서울대공원 '국제멸종위기종 오랑우탄 보전’ 세미나
서울대공원 '국제멸종위기종 오랑우탄 보전’ 세미나
  • 최향주 기자
  • 승인 2020.01.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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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랑우탄 치료 연구 교육 기관 ‘부킷미라 오랑우탄파운데이션’ CEO 초청 국제협력 세미나
서울대공원 내 오순이, 백석이 3~4월경 이동 일정 구체적 협의

서울대공에서 말레이시아 야생동물보전국장과 오랑우탄 치료 연구 교육 기관 ‘부킷미라 오랑우탄파운데이션’ CEO를 초청하여 국제협력 세미나를 갖고 양 기관의 동물 교류 및 오랑우탄 전문 치료 등 국제보전 활동 참여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국제협력세미나에는 오랑우탄보전기금 설립자 탄스리 무스타파 카말(YBhg Tan sri Datuk(Dr) Jj Mustapha Kamal bin Hj Ahu Baker)과 말레이시아 야생동물보전국장(YBhg Dato’Fakhrul Hatta bin Musa)이 서울대공원의 초청으로 참석한다.

 세미나는 1월 29일(수) 오후 2시 서울동물원 동행라운지에서 열리며 말레이시아 오랑우탄 CITES 수입허가서 전달식이 있을 예정으로 양국간 보전 협력을 위해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도 특별히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동물원은 서울동물원의 오랑우탄 백석이와 오순이를 소개하고, 부킷미라 오랑우탄 파운데이션의 기관 현황 및 보전, 연구 활동에 대하여 발표할 계획이다.

부킷미라 오랑우탄 파운데이션 치료동. 사진=서울시.
부킷미라 오랑우탄 파운데이션 치료동. 사진=서울시.

 부킷 미라 오랑우탄 파운데이션(Bukit Merah Orangutan Foundation)은 오랑우탄에 대한 보전과 연구, 치료 및 재활, 교육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으로 아시아 지역 오랑우탄 보전 기관 중 손꼽히는 곳이다. 또한 발달장애 오랑우탄의 재활 훈련 성공사례 등 오랑우탄 치료에 관한 다양한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부킷 미라 오랑우탄 파운데이션과는 지난해 11월 10일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부킷미라 오랑우탄 파운데이션은 35ha 규모의 섬으로 오랑우탄의 보전, 연구, 교육, 재활치료를 하는 비영리단체이다. 진료실, 입원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오랑우탄 16마리가 지내고 있다. 국내 대학 및 일본 교토대학 영장류센터와 싱가폴 등 해외 11개 대학과도 공동연구를 통한 학술 발표 등 보전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 곳이다. 또한 오랑우탄을 보르네오섬으로 보내 종복원 사업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서는 서울대공원에서 지내고 있는 오랑우탄 엄마와 아들인 오순이(1968년생)와 백석이(2009년생)가 부킷 미라 오랑 우탄 파운데이션으로 이동하는 구체적인 일정도 논의하게 된다. 아들인 백석이는 2009년생으로 선천적 후지마비를 겪고 있다. 3월에서 4월경에 고향인 말레이시아로 가게 된다면 백석이는 장애에 대해 더 전문적인 치료와 재활에 집중하며 지낼 수 있고, 엄마인 오순이는 생의 마지막을 고향에서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서울대공원은 이후, 아시아지역에 서식하는 대형 유인원인 오랑우탄의 보전을 위한 공동연구, 약품 지원 등 의료분야 협력을 통해 국제적멸종위기인 오랑우탄의 국제보전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동물교환과 직원 연수 교육 프로그램 등에 대한 적극적인 협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대공원 송천헌 원장은 “서울대공원은 그동안 체코, 영국, 러시아등과의 교류를 통해 시베리아호랑이, 콘돌, 아무르 표범, 로랜드 고릴라 등 종보전을 위한 다양한 협력을 해왔다.”고 말하며 동물원을 관람할 때 다양한 멸종위기종을 보전하기 위한 서울대공원의 노력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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