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의 마을에 제1호 케어팜 조성한다
은평의 마을에 제1호 케어팜 조성한다
  • 최향주 기자
  • 승인 2020.04.2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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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내 텃밭과 시설 밖 농장 체험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사회적응 유도
은평의 마을 옥상 공간. 사진=서울시.
은평의 마을 옥상 공간. 사진=서울시.

 시립 성인남성노숙요양시설인 ‘은평의 마을’에 1호 ‘서울형 케어팜’이 조성된다.

 일상생활이 가능한 입소자를 위해서는 자연농업 재배기술을 이용한 토양 만들기부터 파종·병해충 관리·수확까지 농사 교육을 진행하고, 사회복귀를 준비하는 1생활관 입소자를 위해서는 시설 밖 농장 활동과 연계한 치유프로그램으로 입소자의 사회 적응을 돕는다.

 은평의 마을에 조성되는 케어팜은 시설 입소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상태를 고려한 다양한 형태의 텃밭1,100㎡를 조성해,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이다. 올해 5월부터 생활관 옥상과 성모동산에 텃밭 조성을 시작한다.

 시는 ‘은평의 마을’의 다양한 공간을 활용하여 옥상텃밭, 무장애텃밭, 상자텃밭 등 특색있는 서울형 케어팜을 조성해 입소자들이 ‘텃밭’을 통해 소통하고, 치유를 받으며 자립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북한산을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조망을 가진 은평의 마을 1·3생활관의 옥상 공간에는 텃밭과 휴게 시설을 배치한다. 특히, 조현병 환자가 입소한 3생활관은 ‘텃밭 정원’의 개념이 도입된 공간을 조성하여 입소자가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휴게 공간 외 달리 쓰임이 없는 성모동산에 무장애 텃밭을 조성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텃밭 활동을 하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한다.

 은평의 마을 곳곳의 공간에 입소자들이 소유한 상자텃밭을 배치하여 입소자간의 농작물 가꾸기 상호경쟁·협동의 과정을 거치며 입소자의 자존감 회복과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가질 수 있게 한다.

 또한,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 사회복귀를 준비하는 입소자 등 시설 입소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과 특성에 맞춰 다양한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입소자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그간 도시농업이 여가활동·안전한 먹거리 생산에 그치지 않고 농업활동을 통해 부수적으로 얻을 수 있는 치유·재활 등 농업의 다양한 사회적 기능과 효과에 집중해 그 범위와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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