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인증부품 정품만큼 성능좋고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
품질인증부품 정품만큼 성능좋고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0.06.1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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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한 편견 바로잡고 우수 중소기업 제품에 대한 알권리 강화위해 품질 비교 실험

 자동차 수리시 OEM(자동차제조사 주문생산) 부품과 국내 중소업체가 만들고 국토부가 품질을 인증한 품질인증부품 중 어느 것이 더 나을까.

 서울시가 녹색소비자연대와 함께 ‘OEM 부품’과 ‘품질인증부품’의 품질을 정밀하게 비교 시험한 결과, 전 분야에서 성능은 거의 동일했다고 밝혔다. 제품의 튼튼한 정도를 보여주는 인장강도는 오히려 품질인증부품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품질인증부품’이 순정품(OEM부품)에 비해 품질이 떨어질 것이라는 막연한 편견을 바로잡고 소비자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품질시험을 실시했다.

 성능비교 시험은 3종 차량의 펜더와 범퍼(산타페TM 펜더, 그랜저IG 펜더, BMW520D 범퍼)를 대상으로 했다. 국토부 자동차 부품인증 및 조사 등에 관한 규정에 준해 6개 항목(①육안검사 ②부품두께 ③(프리미어)코팅 두께 ④인장강도 ⑤내부식성 ⑥단차간극)으로 진행됐다.

 시험 결과, ①육안검사상 비교 제품군간 큰 차이는 없었다. ②부품두께도 최대 0.04㎜ 차이로 미미했다. ③코팅두께 역시 일부 차이는 있었지만 허용범위* 내로 측정됐다. ④인장강도는 세 종류의 제품 모두 ‘품질인증부품’이 더 우수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⑤내부식성과 ⑥단차간극도 두 제품군간 차이가 없었다.

 서울시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쓰여온 ‘순정품’ ‘비순정품’이라는 용어가 순정품만 품질이 우수하다는 편견을 만드는 원인의 하나로 보고, 용어 개선에도 나선다. 현재 흔히 쓰이고 있는 ‘순정(부)품’은 ‘OEM 부품’으로, ‘비순정품’ ‘대체부품’은 ‘품질인증부품’으로 각각 바꿔 쓰기로 했다. 서울시는 공공분야와 유관기관에 용어변경을 안내하고 정비업체를 중심으로 홍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품질인증부품 사용 시 수리비를 환급해주는 보험사의 ‘소비자환급 특별약관’을 보험가입자를 대상으로 문자메시지 발송하도록 보험업계와 협의하고, (사)한국자동차부품협회 등과 협력해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홍보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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