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19사거리 일대 역사성 살린 특화거리로 재생
서울시, 4.19사거리 일대 역사성 살린 특화거리로 재생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0.09.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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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마중물사업으로 근현대역사+북한산 자연환경 특성 살려 9월 착공

 서울시가 낙후되고 특색 없는 강북구 4.19사거리(국립4.19민주묘지입구사거리) 일대 거리를 역사성과 장소성이 살아있고 걷기 편한 '역사문화 특화거리'로 재생한다. 9월 중 착공해 2021년 6월 완공이 목표다. 총 42억 원이 투입된다.

 좁고 불편한 보행환경을 물리적으로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서, 독립운동부터 민주화운동까지 근현대 역사의 성지인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낸다. 북한산 둘레길‧순례길 같은 명소로의 접근성도 개선해 거리 자체가 역사문화‧관광 명소가 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특화거리로 조성되는 대상지 2곳은 ①4.19로(4.19사거리~아카데미하우스, 연장 1.4km)와 ②삼양로139길 일대(삼양로139길(4.19민주묘지역~4.19민주묘지 입구, 연장 520m), 삼양로139가길(삼양로139가길 2~솔밭공원, 연장 260m), 삼양로(솔밭공원~삼양로 487, 연장 620m))이다.

4.19로 역사문화거리 조성 조감도. 이미지=서울시.
4.19로 역사문화거리 조성 조감도. 이미지=서울시.

 우선, 4.19로는 구간별로 각 공간의 경험적 연계를 고려해 근현대 역사‧문화의 거리, 민주‧참여의 거리, 상생 문화예술거리 3개 테마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4.19로를 자연과 역사, 그리고 일대 맛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소풍길로 조성해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산 둘레길‧순례길 입구에는 민주화의 태동을 상징하는 원형의 바닥패턴을 조성하고, 독립운동과 4.19혁명의 역사를 소개하는 안내시설이 설치된다. 근현대사기념관 앞 보도에는 선열들을 형상화한 별자리 조명이 설치된다. 독립운동가 유림선생 묘역 입구에는 휴게공간이 조성된다.

 또 하나의 대상지인 삼양로139길 일대는 불편하고 낙후한 보행환경 개선에 방점을 뒀다. 보도 폭을 최대 7.1m까지 확장(폭 2.2~4.6m→폭 3.2~7.1m)하고 플랜터 식재, 가로수 보호판 교체 등을 통해 활력 넘치는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든다.

 서울시는 2곳의 공사를 동시에 착공, 진행해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할 계획이다. 또, 공사로 인한 교통혼잡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행안전 도우미를 곳곳에 배치하고 교통안내 표지판을 통해 공사진행 상황을 사전에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특화가로 조성은 강북구 4.19사거리 및 우이동 일대 약 63만㎡를 역사‧문화예술‧여가 중심지로 조성하는 4.19 사거리 일대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의 마중물 사업으로 추진된다.

 지역의 풍부한 역사‧문화예술 자원과 재생사업을 통해 향후 이 일대에 들어설 거점시설들을 ‘보행’으로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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