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공간 중림창고, 건축상 최우수상 수상
복합문화공간 중림창고, 건축상 최우수상 수상
  • 최향주 기자
  • 승인 2020.09.02 15: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로7017~중림창고 노후 골목길 ‘성요셉 문화거리’로 재생해 걷고싶은 거리로
중림창고 전경. 사진=서울시.
중림창고 전경.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서울역 뒤 중림동 골목길, 성요셉아파트 맞은 편에 50년 넘게 자리했던 무허가 판자 건물과 창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해 작년 11월 문을 연 ‘중림창고’가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모이는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중림창고’를 중심으로 중림시장 등 일대를 다양한 동선, 공간으로 연결하며 살아있는 골목길로 재탄생시킨 점을 인정받아 최근 '2020 대한민국 공공건축상'과 '2020 서울시 건축상'에서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중림창고’는 중림동 언덕길과 건물이 하나의 공간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형태가 특징이다. 길이 55m, 폭 1.5m~6m, 대지의 고저차가 8m 이상이 되는 대지의 특성과 50년 간 지역주민의 기억과 함께한 ‘창고’의 장소적 특성을 최대한 살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설계자인 공공건축가 강정은 대표는 "1층의 전면을 개방함과 동시에 거리와 접하는 모든 면에서 건물 내부로의 출입이 가능케 해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한눈에 알 수 있고 중림창고에 머무는 사람들이 언제라도 지나가는 이들을 불러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장소가 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그 다음 단계로 서울로7017에서 중림창고 앞으로 이어지는 노후 골목길(약150m)을 재생하는 ‘성요셉 문화거리 조성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9월 중 착공해 10월 중 완료한다.

 걷기 불편했던 골목길엔 매끈한 포장도로가 깔리고, 골목길 곳곳에는 꽃과 나무를 심어 화사함을 더할 예정. 밤이면 어두웠던 골목길에는 야간조명시설이 설치돼 밤에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다. 또, 동네에 오랫동안 자리했던 상가 외관(입면)도 개선한다.

 아울러, ‘성요셉 문화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완성된 골목길은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관리‧운영해나가게 된다. 상권활성화와 지역 내 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다양한 마을 정책을 주민이 주체가 돼 주민이 원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내용이다.

 ‘중림창고’는 서울도시재생사회적협동조합이 서울시로부터 위탁 받아 운영 중이다. 지하 1층은 지역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주민공동이용시설로, 지상층은 콘텐츠 기업인 ‘어반스페이스오디세이(USO)’가 입주해 수익형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돼 재생을 넘어 자생을 이끌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중림창고’를 비롯해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탄생한 8개 앵커시설의 구축과정을 기록한 '앵커 - 서울역일대 도시재생공간 8'을 발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