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공공건물‧시설에 의무적용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공공건물‧시설에 의무적용
  • 김진희 기자
  • 승인 2020.09.07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령‧성별‧장애 제약 없는 ‘유니버설디자인’ 종합계획 첫 수립
공공건축물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절차. 이미지=서울시.
공공건축물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절차. 이미지=서울시.

 서울시가 지난 10년간 토대를 닦아온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범용디자인)’을 전면 확대한다. 핵심적으로 2021년부터 신축‧개보수하는 모든 공공건물과 시설물에 유니버설디자인 적용을 의무화한다.

 서울시는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종합계획(2020~2024)을 처음으로 수립, 단계별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개별 사업별로 적용해왔던 유니버설디자인을 서울시 행정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관련 정책을 통합적으로 실행한다.

 종합계획은 ‘모두가 존중되는 사람 중심 도시’라는 비전 아래 ①공공부문 유니버설디자인 적용 의무화 ②유니버설디자인 전담기구 설치 운영 ③성공모델 개발 축적 ④전 사회적 확대 및 제도개선, 4개 분야로 추진된다.

 첫째, 시는 2017년부터 공공디자인 지침서로 운영 중인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통합 가이드라인’을 권고 수준을 넘어 2021년부터 모든 공공건축물에 의무적으로 적용한다. 대상은 서울시의 예산을 지원받는 공공건축물과 시설물, 기반시설이다. 이를 위해 연내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도시조성 기본조례 개정을 추진한다.

 시는 가이드라인 적용의 일관성‧효율성을 담보하기 위해 디자인정책 총괄부서, 공공건축 및 건축위원회 심의부서, 공공건축물 조성 부서가 협업하는 ‘통합 건축 TF’를 가동한다. 또 의무화에 앞서 올해부터 시민 이용이 많은 문화‧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집중 컨설팅을 지원한다.

 둘째, 유니버설디자인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서울특별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를 운영한다. 주요 전담 업무는 유니버설디자인 정책 실행연구, 공공부문 유니버설디자인 컨설팅 및 모니터링, 유니버설디자인 인증 지표 개발, 시민 대상 교육 콘텐츠 개발 및 운영이다. 10월 중 비대면 개소식을 갖는다.

 셋째, 일상생활 공간에서 유니버설디자인이 확산될 수 있도록 도시계획, 도시재생, 교통‧보행, 공원 조성 등 시 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된 제품, 동선, 공간을 총망라해 시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 ‘UD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내에 조성한다.

 넷째, 성별, 연령, 국적, 장애 유무 관계없이 모든 대상을 아우르는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 인증제’를 '22년부터 시범운영한다. 또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대학, 연구소 등과 협력해 대학 교과목에 커리큘럼을 개설하며, 전문가 집단 교육도 실시한다.

 한편, 현재 서울시 조례로 추진되고 있는 유니버설디자인 관련 제도가 전국적·통합적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앞으로 중앙정부 및 국회와도 긴밀하게 협력할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