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범람하면 ‘육갑문’이 내려온다
한강 범람하면 ‘육갑문’이 내려온다
  • 박혜원 기자
  • 승인 2011.06.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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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장마철을 맞아 평상시에는 볼 수 없지만 한강 범람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홍수 유입 방지 수문인 '육갑문'의 용도와 구조를 28일 소개했다.

육갑문은 한강이 범람했을 때 한강 나들목을 통해 도심으로 물이 침투하는 것을 막기 위한 홍수 유입 방지 수문시설으로 현재 한강제방 나들목 54개 중 30개소에 설치돼 있다.

한강나들목은 시민들이 편리한 한강 접근을 위해 제방에 구멍을 내 만든 출입구다. 육갑문 형태의 나들목은 유지관리가 힘들지만 이용자들이 경사로를 돌아가야 하는 불편 없이 바로 진출입이 가능해 설치가 늘고 있다.

육갑문은 나들목 입출구부에 설치된 커다란 구조물 안에 들어 있으며 누수나 고장이 나더라도 안전하게 차수될 수 있도록 나들목 1개소 당 2개가 설치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철판으로 만들어진 육갑문은 2~10t 정도 무게로 여름철에 홍수의 유입 위험이 있으면 해당 구청의 관리자가 육갑문을 내려 나들목 입구를 가로막아 물이 들어오는 것을 막게 된다. 보통 전기모터로 구동되나 정전이 되는 등 비상상황에는 인력으로도 내릴 수 있다.

팔당댐 방류량이 초당 2만3000t에 이르고 서울에는 300㎜의 폭우가 내려 올림픽대로가 통제됐던 2006년 7월 중순에 한강 대부분의 육갑문이 차단된 바 있으며 지난해 여름 홍수때도 노들길 나들목, 개화 나들목을 차단됐다.

황양현 서울시 한강 시설관리부장은 "육갑문은 한강만의 독특한 구조물로 조용히 제 역할을 하는 숨은 영웅"이라며 "서울시는 한강 범람으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평소에도 육갑문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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