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소리
숲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소리
  • 안병찬
  • 승인 2022.05.2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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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공원 남산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 동․식물들의 서식지로 보호 관리되고 있는 대표적인 도시 숲으로 5월이 되면 다양한 새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남산을 통과하여 북쪽으로 이동하는 새들과 여름에 번식을하기 위해 모여드는 새들로 인해 4~6월은 다양한 새들의 소리를 선명하게 들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에 서울특별시(이하,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공원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소리를 시민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생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는 ▲공원탐험 생물의 세계를 통해「새들의 소리 ‘지저귐(song)과 울음소리(call)’」편을 서울의 공원 유튜브에 게시했다고 밝혔다.

「공원탐험 생물의세계」는 2020년 7월부터 매월 1~2편씩 다양한 주제로 남산의 자연속에서 살고있는 생물들을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공유하고 있다.

봄이면 도롱뇽, 큰산개구리들의 활동 모습과 더불어 여름이면 새들이 목욕하는 모습과 번식기에는 새들이 육아를 하는 모습 등 다채로운「공원탐험 생물의세계」영상들을 서울의공원 유튜브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이번 편에서는 공원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소리를 알아가고 구분할 수 있도록 ‘새들의 지저귐(song)과 울음소리(call)’라는 주제로 영상을 구성하였다. 영상에서는 새들의 번식기인 4월~6월까지 번식을 위해 구애를 하는 맑고 부드러운 소리의 지저귐(song)과 함께 적에 대한 경계, 의사소통, 새끼들이 먹이를 달라고 보채는 조금은 날카롭고 시끄럽게 느껴지는 울음소리(call)를 구분하여 들을 수 있다.

영상을 통해 멧비둘기, 직박구리, 되지빠귀, 청딱다구리 등 17종의 조류의 소리와 포유류인 다람쥐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영상 속 조류는 남산공원에서 대표적으로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 종들이다.

처음엔 새들이 지저귀는 것인지 울음소리를 내는 것인지 구분하기 힘들기도 하지만 공원을 찾아 도심 속에서도 새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만끽하며 다양한 새들의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산책과 함께 즐기길 바란다.

한편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이러한 남산 숲의 생태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보전하기 위해 2016년부터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조류 탐조에 필요한 기초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모니터링 자원활동가인「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을 양성하여 남산 숲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종, 천연기념물, 서울시보호종 등 야생조류를 매년 60~70여 종을 직접 확인하며 기록하고 있다.

2019년「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은 번식기에 멸종위기 야생생물Ⅱ급인 새호리기의 짝짓기 하는 모습을 포착함과 더불어 새매, 참매 등과 함께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소쩍새, 솔부엉이 그리고 서울시 보호종 쇠딱다구리, 큰오색딱다구리, 꾀꼬리, 흰눈썹황금새 등을 포함 총 30과 62종의 야생조류들을 관찰하고 확인했다.

2020년~2021년에는 팬데믹 상황이라 모니터링단의 활동이 주춤하였으나 2022년부터 남산을 비롯하여 북서울꿈의숲, 중랑캠핑숲까지 모니터링 대상지를 확대하여 조류 모니터링 자원 활동을 지원하고자 한다.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 김인숙 소장은 “숲은 다양하고 복잡한 소리를 내는 새들로 인해 숲속 환경에 풍성함을 더해 주며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더욱 높여 준다”면서 “가까운 공원에 방문하여 숲에서 들려오는 새들의 아름다운 소리와 함께 도시 소음으로 피로했던 청각을 정화해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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