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요일마다 서울숲을 지켜주는 특별한 손님
서울시, 수요일마다 서울숲을 지켜주는 특별한 손님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3.02.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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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들에게 쉼과 활력을 선사하는 대형공원인 서울숲에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특별한 공원순찰대를 만날 수 있다.

서울시는 매주 수요일 2시부터 4시까지 서울숲에서 말들이 공원 순찰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함께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는 3월까지 매주 금요일에도 말들을 만날 수 있다.

서울숲이 있는 뚝섬은 조선시대 왕의 사냥터로 이용되던 곳이다. 뚝섬승마장은 1954년 개장 후 제주도 조랑말을 들여와 경마장으로 운영하다가 이후 한국마사회가 1989년 과천으로 이전하며 그 기능이 축소됐고, 지난 2014년 12월부터는 잠정 폐쇄했다. 서울숲에 들어서면 만날 수 있는 ‘군마상’은 경주마 형상의 동상으로 과거 서울숲이 지닌 승마장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말들이 순찰하는 모습은 시민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경험을 제공한다. 매주 수요일 2시부터 4시까지 나타나는 말들은 마치 ‘군마상’의 모습 같기도 하다. 공원 방문객의 요청이 있을 경우 멋진 기마대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길 수도 있다.

특히 올해는 3월까지 수요일뿐만 아니라 금요일에도 서울숲을 순찰하는 말들을 만날 수 있다. 서울숲 전역을 돌며 공원과 시민의 안전도 지키고 시민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해주고 있으니 또각또각 경쾌한 말발굽 소리를 들어보고 싶다면 매주 수요일에 서울숲을 방문해보자.

순찰에 나올 말들은 전날부터 목욕을 하고 갈퀴를 정리하는 등 서울숲에서 시민들을 만나기 전 위생을 위한 몸단장을 한다. 폭염, 한파 등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나 서울숲에서 대규모 행사가 있는 날에는 아쉽게도 순찰을 나오지 못하지만, 이를 제외한 매주 수요일에는 서울숲 전역을 돌면서 순찰을 하고 있다.

말들 앞뒤로 순찰코스를 인솔하고 시민들이 말 뒷발질에 놀라거나 다치지 않도록 보호하는 인원이 순찰에 함께한다. 또한 말들은 산책로에 실례하지 않도록 말 전용 주머니를 엉덩이에 차고 순찰한다.

김인숙 동부공원여가센터소장은 “옛 뚝섬승마장이 자리했던 서울숲에서 말들이 순찰하는 것은 서울숲의 안전확보, 볼거리 제공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깊다. 많은 시민들이 서울숲에 담긴 이야기와 함께 한층 의미있는 추억을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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