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자인 2023 DDP서 개막
서울디자인 2023 DDP서 개막
  • 최향주 기자
  • 승인 2023.10.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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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디자인위크, 도쿄 디자인위크처럼, 서울의 디자인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자인 축제 「서울디자인 2023」이 10월 24일 화요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막한다.

매년 10월 DDP에서 열리는 <서울디자인>은 시민디자인축제 ‘서울디자인위크’와 산업 비즈니스 론칭쇼 ‘DDP디자인론칭페어’를 함께 개최, 서울의 디자인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로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경돈, 이하 재단)이 주관하며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열흘간 DDP에서 열린다.

서울디자인(구 서울디자인위크)은 2014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진행된 행사이다. 기존 진행해오던 ‘서울디자인위크’의 기간을 10일로 확대하고 ‘DDP디자인론칭페어’ 등 내외부 사업·행사와 연계하여 현재의 디자인산업 전문 MICE 행사로 발돋움하였다.

매년 사회적 화두와 트렌드를 반영한 주제를 선정하는 <서울디자인 2023>의 올해 주제는 ‘가치 있는 동행(Valuable Life)’이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디자인의 역할을 ESG 중심의 관점으로 해석해 국내외 기업과 디자이너, 소상공인과 함께 디자인 전시, 컨퍼런스, 마켓, 부대행사와 이벤트 등 20여 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풀어낸다.

디자인 전시는 주제전시, 반 시게루 재난주택 모듈전시, 기업+영디자이너 브랜드 전시, DDP디자인론칭페어, 기업 전시 등 총 7가지 컨텐츠로 구성된다. 특히 기업과 영디자이너, 소상공인과 디자이너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선보이는 디자인 전시 컨텐츠를 주목할 만하다.

주제전시는 정구호 피큘리어인투이션 대표가 큐레이터를 맡았다. ‘현명한 동거’라는 주제로 디자이너, 아티스트, 배우 등 24명이 ‘현명하게, 소중하게, 오래도록’ 간직해온 소장품과 그에 얽힌 스토리를 전시한다.

‘기업+영디자이너 브랜드 전시’는 BMW 코리아 미래재단, 구정마루, 농심, 디오리진, 랩엠제로, 로얄앤코, 리퓨어헬스케어, 송월타올, 아모레퍼시픽, 종근당 건강, 한국리노베링, 한솔 테이팩스, 헬로우 미스테리 등 13개 기업이 참여, 국내 대학과 연계한 산학 협력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전시한다. 기존 헤어 제품을 위한 헤어케어 툴을 개발하여 최우수상을 수상한 ‘아무래도’ 팀(아모레퍼시픽+서울시립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을 비롯, 자동차 폐자재를 활용한 업사이클 굿즈부터 리필 스테이션과 친환경패키지 팝업마켓까지 ESG 가치실현을 추구하는 기업이 대학생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만나 새롭게 탄생한 ESG 디자인 제품과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 ‘2023 DDP디자인론칭페어’는 소상공인과 디자이너 협업을 통해 개발된 ‘컬래버레이션’ 제품 182점 중 우수제품으로 선정된 60개 제품과 국내외 디자인 스튜디오 12개사가 새롭게 출시하는 ‘론칭’ 제품을 선보인다. 알루미늄 가공 기술력과 디자인이 만나 정밀하게 구현된 액세서리 트레이, 재료의 특성과 환경오염을 최소화한 제작 공정이 돋보이는 사이드테이블 등 세상에 없던 디자인을 만나는 특별함을 선사한다. 행사 기간 중 진행될 라이브커머스에서 ‘론칭’ 전시에서 소개하는 제품을 누구보다 먼저 구매할 수 있다. ‘제로웨이스트 파빌리온’은 <서울디자인 2023> 공간 큐레이터인 유이화 대표(ITM 건축사무소)와 한솔제지, 구정마루, 한솔홈데코가 함께 짓는다. 3사의 폐자재를 활용하여 철거 후에도 쓰레기가 전혀 남지 않는 착한 시민 쉼터로 조성되며, 다양한 참여 이벤트를 통해 편안하고 즐거움이 가득한 공간을 선사한다. ‘기업 전시&팝업’은 네트워킹 큐레이터인 전미경 대표(스피커)와 함께 ESG 가치실천에 앞장서는 국내외 대표 기업들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홍보 전시와 굿즈 팝업 마켓으로, GFFG(노티드), 러쉬코리아, MGRV(맹그로브), 고창군x상하농원, 새턴바스, 송월타올, 아얀투, SK이노베이션x국민대, MCM, 이케아 코리아, 현대자동차, 포잉, 플라스틱방앗간이 참여한다. ‘해외 트렌드전시’는 해외 우수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전시로, 올해는 디자인싱가포르카운슬과 연계하여 싱가포르에서 활동하는 우수 디자이너의 ESG 트렌드 전시를 선보인다.

인도주의적 사회 실천 및 지진이나 홍수, 전쟁 등 전 세계 재난 현장의 주거 문제 해결에 앞장서 온 세계적인 건축가 반 시게루도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가치있는 동행’에 동참한다.

‘반 시게루 재난주택 모듈전시’는 반 시게루가 설계한 한국형 재난 임시주택 모델이다.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자재를 활용하고, 실제 현장에서 설치와 철거, 재건축이 가능한 모듈형태로 DDP 야외 팔거리에 전시된다. 반 시게루는 오는 26일 열리는 서울디자인 컨퍼런스에도 참여, 본 전시에 대한 소개를 비롯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디자인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10월 26일 개최되는 ‘서울디자인 컨퍼런스’에서는 트렌드 분석가 김난도 교수와 건축가 반 시게루 등 국내외 디자인, 인문, 건축계 인사와 기업이 참여,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디자인의 역할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우수사례를 공유한다.

특별 좌담은 최소현 네이버 디자인&마케팅 부문장이 모더레이터를 맡아 소수와 약자의 주택 문제에 관심을 갖고 특히 재난 지역에서 빛을 발하는 일본의 건축가 반 시게루, 사람 중심 디자인 콘텐츠를 제작하는 국내 대표 디자인 매거진 발행인 이영혜 디자인하우스 대표, 글로벌 디자인 웹진 디자인붐(Designboom)의 공동설립자 비르짓 로만과 이야기를 나눈다.

세션 1에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일상 문제를 해결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발굴하는 ‘서울디자인 어워드’ 수상자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2020년도 파이널리스트인 태국의 건축가 분썸 프렘타다를 시작으로, 올해 어워드 수상자 4명이 수상사례를 발표하며, 어워드 심사위원을 맡았던 이돈태 롯데지주 디자인전략센터 센터장이 모더레이터로 나선다.

세션 2는 <트렌드 코리아> 저자인 김난도 교수가 ESG가 이 시대 메가트렌드로 자리 잡게 된 배경을 분석하고, 이것이 디자인을 비롯한 소비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전망한다. 이어 정구호 피큘리어인투이션 대표는 ESG를 디자인적으로 해석하여 ‘현명하게, 소중하게, 오래도록’ 간직한 물건과 사람의 이야기로 표현해낸 올해 주제전시 ‘현명한 동거’를 소개한다.

마지막 세션 3에서는 ESG에 진심인 국내외 기업들의 사례를 만나볼 수 있다. 러쉬 코리아 박원정 에틱스 디렉터, 현대자동차 브랜드마케팅본부 브랜드디자인실 장영 상무, 이케아 코리아 마케팅 서기석 총괄이 연사로 참여하여 각 브랜드들이 어떤 방식과 철학으로 ESG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지 공유한다.

디자인 마켓은 작년 대비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 <서울디자인 2023> 행사기간 동안 DDP에는 셀러 약 300부스가 집결, DDP 개관 이래 역대 최대 규모 디자인 마켓이 열린다.

어울림광장과 미래로, 팔거리까지 야외 공간에 펼쳐지는 디자인 마켓에는 국내에서 쉽게 만나보기 힘든 해외 ESG 브랜드 제품부터 친환경 리빙 소품까지 각기 다른 취향의 소비자를 만족시킬 제품들이 모인다. ▲ 글로벌 ESG트렌드 마켓은 19개국 주한대사관과 협력하여 기획된 마켓으로, “환경친화적인 제품을 가장 아름답게”라는 메시지를 담은 영국 브랜드의 텀블러, 콜롬비아 카리브해 지역에 원주민이 수공예로 제작한 모칠라백 등 각 나라의 개성이 담긴 해외 ESG 브랜드 24개가 참여한다. 소상공인 ESG트렌드 마켓은 업사이클 디자인 소품, 어르신이 수거한 폐지를 활용한 캐리커처 서비스, 내 소중한 반려동물을 위한 잡화 등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들이 열광하는 요즘 핫한 트렌드 소상공인 셀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문호리 ESG 마켓은 대한민국 대표 플리마켓인 문호리 리버마켓과 협업한 ESG 가치실현 마켓으로, 아티스트, 농부의 땀과 정성이 더해진 공예제품과 먹거리를 판매하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삶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그 외에도 디자인 스튜디오의 미세한 하자 제품 또는 재고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가성비 마켓인 디자인 리퍼브 마켓, 어린이들이 직접 만든 창작 제품을 판매하고 더 이상 쓰지 않는 장난감 등 재활용품을 물물교환하며 경제 개념을 배우는 어린이 경제 마켓이 운영된다.

이 외에도 DDP디자인론칭페어 마켓은 전시 현장 뿐 아니라 라이브커머스 방식으로도 운영되며, 새로 출시하는 디자인 제품을 누구보다 먼저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 기간 중 행사 굿즈 증정, 버스킹 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는 DDP를 찾은 시민들이 서울 대표 디자인 축제를 한층 더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DDP 곳곳에 설치된 스탬프 스폿을 찾아 행사 리플렛에 스탬프 지도를 완성하면 행사 굿즈, 솜사탕 등 다양한 기념품을 증정하고, 집에서 쓰지 않는 종이쇼핑백 5개를 디자인 마켓으로 가져오면 하루 선착순 70명에 서울디자인 2023 리유저블백으로 교환해준다. 또한 SNS 해시태그 이벤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매일 늦은 오후에는 어울림광장에서 버스킹 공연을 즐기며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도 있다.

전시와 마켓에 참여하는 기업들도 선물 증정, 할인 행사 등 자체 현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디자인 2023 누리집과 인스타그램 공식계정(@seouldesign2023)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디자인>에서는 디자이너들이 사랑하는 서울 시내 문화공간, 편집숍, 카페, 숙박, 팝업공간 등 200여 곳을 ‘서울디자인 스폿’으로 지정했다. 행사 기간 중 상호협력 홍보, 이벤트를 통해 국내외 방문객이 유입되며 서울시 일대가 디자인 축제의 장으로 들썩일 수 있도록 했다.

홍대/연남/합정, 동대문/종로, 성수/한남, 강남/잠실 등 지정된 디자인 스폿에는 행사기간 동안 <서울디자인 스폿> 플래그가 부착되고 특별 할인, 전시 할인권 증정 등 연계 이벤트가 진행된다.

연남동, 연희동 일대의 24개 지역상점에서는 지속가능한 디자인 제품 및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는 ▴식음료와 디저트 ▴플리마켓 ▴워크숍 ▴토론 등 페스티벌이 다채롭게 열린다.

성수동에서는 10월 27일부터 29일까지 무형의 가치를 위한 장례식이라는 컨셉으로 김종완 공간디자이너의 팝업전시 “유형에서 무형으로, 다시 영원으로”가 열린다.

DDP 주변 동대문/종로에는 고즈넉한 북촌에 위치한 한옥스테이부터 창신동, 동묘 골목에 숨겨진 맛집까지 서울의 오랜 정취와 젊은 감성이 만난 독특한 공간들에서 무료 증정과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서울디자인 2023> 입장권은 네이버(www.naver.com)와 행사 공식 누리집(www.seoul-design.or.kr)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현장발권도 가능하다.

행사 입장권은 두 가지로, 디자인 전시 입장권은 1만2천원이며 서울디자인 컨퍼런스 입장권은 7만원이다. 서울디자인 컨퍼런스 입장권 구매자에게는 디자인 전시 입장권과 행사 굿즈, 다과를 증정한다.

행사는 보호자 동반 시 초등학생까지 무료이며, 이동장에 넣은 반려동물만 입장할 수 있다.

이미지=서울시
이미지=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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