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제29회 동물위령제
서울대공원, 제29회 동물위령제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3.10.31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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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은 동물의 생명의 존엄성과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서울대공원에서 지내다 폐사한 동물을 추모하는 ‘동물위령제’를 개최한다. 올해 29회를 맞는 동물위령제는 오는 11월 1일(수) 오후 2시 동물원 내 남미관 뒤편 위령비 앞에서 진행된다. 또한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서울대공원 누리집을 통해 ‘온라인 동물위령제’도 개최한다.

서울대공원 동물위령제는 창경원 동물원 시절 서울대공원과 함께했던 동물을 추모하기 위해 1995년 3월 서울대공원 남미관 뒤편에 동물위령비를 건립하고 제1회 추모행사를 가진 데서 시작됐다. 이후 해마다 서울대공원 직원, 시민들과 함께 동물위령제를 진행해오고 있다.

이번 위령제에서는 동물을 돌보며 가장 가까이에서 생활했던 사육사들이 추억과 애도의 글을 낭독하며 떠나간 동물들에 대한 그리움과 고마운 마음을 나눌 예정이다. 서울대공원에서 폐사한 주요 동물의 소개에 이어 서울동물원장의 헌화 후 사육사들이 추도문을 낭독한다. 이어 참석자들의 헌화와 합동 묵념이 이어진다. 동물위령제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인터넷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서울대공원 누리집 배너(http://grandpark.seoul.go.kr)를 통해서 10월 30일(월)부터 11월 1일(수)까지 댓글로 참여할 수 있다.

1995년부터 매년 서울대공원 개원기념일인 5월 1일에 동물위령제를 거행하였다. 2017년부터는 창경원 개원일인 11월 1일에 위령제를 진행해오고 있다.

남미관 뒤편에 있는 동물위령비에는 ‘오는 세상은 천국에서 누리거라 가련한 넋들이여!’라는 오창영 전 동물부장의 시 마지막 구절이 새겨져 있다. 이는 그동안 서울대공원에서 많은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함께하며 공존을 알려준 동물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물원에서 세상을 떠난 동물 중에는 사육사들의 관리를 통해 기대수명 이상의 삶을 살다 떠난 동물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선천적인 질병, 불의의 사고로 폐사하는 경우도 있다. 서울대공원은 동물들이 보다 건강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동물복지, 질병예방, 건강관리, 사육관리 강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대공원 김재용 원장은 “동물위령제를 통해 서울대공원에서 사육사와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동물들과의 소중한 시간을 다시금 추억해보고 멸종위기종을 비롯해 생명의 존엄성과 소중함에 대해 함께 느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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