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강용석 의원 제명 무산에 여야 공조
성희롱 강용석 의원 제명 무산에 여야 공조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1.07.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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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넘은 국회 제식구 감싸기’ 비난 봇물

국회가 지난해 여대생 성희롱 발언으로 물위를 빚었던 강용석 의원(서울 마포 을)의 제명안 처리를 무산시켰다.
국회는 지난 30일 열린 윤리심사특별위원회에서 강 의원 제명안 처리를 진행키로 했으나 본회의에 앞서 여야 수석원내부대표가 안건 상정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날 한나라당 측은 많은 의원들이 반대 토론 의사를 밝히는 등 서둘러서 처리하면 안 된다는 의견을 전달해 민주당에 상정 연기를 요청했고 민주당도 이를 수용하면서 6월 임시국회 처리가 무산됐다.  이와 관련, 국회의 제식구 감싸기가 도를 넘어섰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논평을 통해 “한심하고 쓸데없는 여야 공조요, 비뚤어진 동업자 의식”이라고 비난했다. 우위영 대변인은 “성희롱 사건 직후에는 당장 제명할 것처럼 목소리를 높였던 여야 교섭단체가 어영부영 의원직을 계속 보전해주고 있으니 한심하기 이를 데 없다”며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조속히 강 의원 제명안을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국회의원 제명안은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297명 중 2/3인 198명 이상이 무기명으로 찬성표를 던져야 처리된다.

한편 강 의원은 지난해 7월 대학생 20여명과 만나는 저녁자리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여학생에게 “아나운서를 하려면 다 줘야 하는데 할 수 있겠냐”고 말한데 이어 다른 여학생에게는 “대통령이 너만 쳐다보더라. 사모님(김윤옥 여사)만 아니었어도 벌써 네 번호를 따갔을 것”이라고 얘기한 사실이 알려져 자질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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