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연상연하커플 서울생활 1주년 파티’
‘코끼리 연상연하커플 서울생활 1주년 파티’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1.07.08 1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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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대공원, 10일 캄보디아 출신 무사적응 축하
▲서울 어린이대공원은 10일 캄보디아에서 이민온 캄보디아 코끼리 한쌍의 1주년 기념파티를 진행한다.

서울 어린이대공원으로 이민 왔던 코끼리 한 쌍의 1주년 기념파티가 열린다. 주인공은 지난해 7월 8일 캄보디아에서 서울로 날아왔던 캄돌이(20세)와 캄순이(27세).

이들 연상연하 커플 코끼리는 서울로 온 지 1년만에 각각 700kg, 800kg씩 몸무게가 늘어 2.5톤, 3톤으로 자라는 등 만족스러운 서울생활을 즐기고 있다. 어린이대공원은 이를 축하해주기 위해 오는 10일 ‘캄보디아 코끼리 서울생활 1주년 기념행사’를 베풀어주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서 캄돌이와 캄순이는 대형 과일케이크 선물을 받고 긴팔원숭이와 앵무새, 다람쥐원숭이 등의 축하공연도 즐긴다. 또 어린이대공원 방문객들은 코끼리를 주제로 한 퀴즈와 레크레이션을 즐기면서 축하메시지 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으로 캄돌이와 캄순이의 1주년을 축하할 예정이다.

평소 동물원에서 절대 못하게 하는 코끼리에게 과일 던져주기 행사도 특별히 준비됐다. 대형 코끼리 얼음조각 과일화채를 시민 500여명이 나눠먹는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특히 캄보디아 다문화가정 100여명을 초청, 코끼리를 양국의 친선가교로 삼아 함께 축하할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 어린이대공원으로 왔을 때 캄돌이와 캄순이는 캄보디아에서 먹었던 바나나, 수박 등 열대과일만 찾아 사육사들의 애를 태우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풀과 옥수수, 배합사료 등 한식 코끼리 메뉴에 익숙해져 사유사들의 귀여움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어 닥친 서울의 매서운 겨울 추위에 캄돌이가 시름시름 앓아 관계자들이 긴장했으나 이 또한 열흘만에 털고 일어난 일도 있었다. 이제 어린이대공원 관계자들은 캄돌이 캄순이 커플의 2세 소식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당초 캄돌이 커플이 한국으로 온 계기도 다름 아닌 국내에 가임 연령의 코끼리가 한 마리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국내 6개 동물원에 살고 있는 코끼리는 모두 11마리에 불과했고 이중 암코끼리 5마리 모두 새끼를 낳을 수 없는 30대 이상이었다.

자칫 국내 코끼리의 대가 끊어질 수 있다는 위기감속에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이 외교통상부 등의 지원을 받아 캄돌이와 캄순이를 어렵사리 얻어온 것이다. 허시강 어린이대공원장은 이런 캄돌이와 캄순이의 서울생활 1주년을 맞아 “코끼리들이 무사히 잘 적응해 매우 기쁘다”며 “하루빨리 2세 소식을 얻도록 다양한 ‘비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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