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복지포퓰리즘이 국가부도 낳는다”
MB, “복지포퓰리즘이 국가부도 낳는다”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1.08.15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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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투표 오 시장 손 들어주기 발언, 야권 반발 거셀 듯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6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오세훈 서울시장의 주민투표를 지지하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사진은 TV 캡쳐)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66주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복지 포퓰리즘’으로 국가부도 사태를 낳은 국가들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 대통령의 발언은 오는 24일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앞둔 가운데 나와 정치권의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금년 복지 예산은 전체 예산의 약 30%, 86조 원으로 역대 가장 큰 금액”이라며 “하지만 정치권의 경쟁적인 복지 포퓰리즘이 국가 부도 사태를 낳은 국가들의 전철을 우리는 밟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특히 “잘 사는 사람들에게까지 복지를 제공하느라 어려운 이들에게 돌아갈 복지를 제대로 못하는 우를 범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하는 등 서울시 주민투표에 대한 서울시의 입장에 힘을 실었다.

이 대통령은 또 “우리는 글로벌 재정 위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며 “균형 재정을 추진하는 가운데서도 맞춤형 복지와 삶의 질과 관련된 예산만큼은 늘려 가겠다”고 말하는 등 유럽의 재정위기를 복지 정책 탓으로 돌렸다.

이러한 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투표일을 9일 앞둔 서울시 주민투표를 직접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야권의 반발이 거세질 것으로 보여 주민투표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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