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한 끼 13만원, 무상급식 2300원”
“시장 한 끼 13만원, 무상급식 2300원”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1.08.19 11: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공노, ‘국민기만 주민투표 밀착감시 진행하겠다’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앞두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오세훈 시장의 1년치 밥값 내역을 공개했다.

“2457원짜리 무상급식 반대하는 오 시장 한 끼 1년 평균 한 끼 밥값 5만3300원.”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19일 오전 지난 2006년 7월부터 2008년 6월까지 1년간 오세훈 시장이 업무추진비로 지출한 밥값을 공개했다.

전공노에 따르면 오 시장이 1년 동안 386건의 간담회 등을 이유로 사용한 밥값은 2억5800만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가장 비싼 밥값은 1인당 13만7720원짜리였다. 반면 최근 무상급식 주민투표 논란을 빚고 있는 초등학생 밥값은 서울시교육청 기준 식품비 1892원, 우유값 330원, 인건비 235원 등 모두 2457원이다.

오 시장 밥값의 구체적인 사용내역은 지난 2007년 3월 2일 서울 중구 남산타워에서 5명의 참가인원과 함께 ‘관광객 1200만 명 달성을 위한 자문간담회’를 갖고 총 68만8600원을 썼다. 같은 내용의 간담회는 2주 뒤인 18일에도 열려 1인당 8만1688원의 밥값을 사용했다.

이밖에 2008년에도 여러 차례의 간담회를 열 때마다 1인당 8~9만원 씩의 밥값을 사용했다. 전공노는 이와 관련, “공무원 행동강령에서는 공무원들의 식사비용을 3만원, 경조사비용은 5만원 이내로 제한하고 있고 ‘업무추진비 집행규칙’에서는 접대비 상한선을 4만원으로 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공노는 지난 2009년 ‘공익제보자와 함께 하는 모임’과 함께 2006년 7월부터 2008년 6월말까지 집행한 세부집행내역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 이같은 자료를 입수했다.

오영택 전공노 부패방지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오세훈 시장이 한끼 2500원도 안 되는 아이들 밥을 줄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복지포퓰리즘’ 운운하며 가난한 집 학생들을 선별하는 단계적 실시를 주장하고 있다”며 “국민을 기만하는 논리에서 출발한 이번 세금낭비 주민투표 행위의 관권동원, 금품살포 등 모든 부정선거 행위에 대하여 강도 높은 밀착감시를 진행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