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청자는 역사적인 가치가 뛰어난 작품”
“강진 청자는 역사적인 가치가 뛰어난 작품”
  • 이은종 인턴기자
  • 승인 2010.08.0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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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청자축제를 가다 ③] 강진 청자에 매료된 외국인들

 

▲ 강진청자축제에 참가한 외국인들 : 왼쪽부터 쟈비에 뒤로셀(프랑스), 수비라케이트 맥도널(오스트레일리아), 파스칼 오스태아(프랑스), 코너 스킬 스테크(미국) 씨. ⓒ서울타임스

 

‘제38회 강진청자축제’가 시작된 지난 7일(토), 고려청자로 유명한 전남 강진군에는 청자에 관심이 깊은 외국인 관람객들로 붐볐다.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마다 강진청자박물관에서 실시되어 온 ‘명품청자 토요경매’는 이번 축제를 맞이해 '포도무늬 화병' 등 총 12점의 특별한 작품을 준비하여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 명품청자 토요 경매에 참가한 관광객들. ⓒ서울타임스

 

판매가의 50% 할인된 가격에 경매가 시작된 경매장 맨 앞줄에는 프랑스 등 각국에 온 도예작가와 경매참가자들이 앉아 있었다.
그 중에서도 경매장에 진열된 청자들을 유심히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이던 프랑스인 쟈비에 뒤로셀(Javie Diroushall, 56) 씨는 이번 강진청자축제에 개최되는 도예작가워크숍에 작품을 전시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과 프랑스의 청자 인식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 도자기에 대해 더 알고 싶어 경매에 참석하게 됐다”며, “강진에서 제작된 도자기 기술에 놀라고, 강진의 음식 맛에 또 한번 놀랐다”고 말했다. 

북적대는 행사장에서 유독 눈에 띈 오스트레일리아인 수비라케이트 맥도널(Subirakeith Macdonnal, 58) 씨는 한국정부가 인터넷으로 올린 홍보 글을 보고 행사에 지원하게 됐다며, “오스트레일리아와 미국의 도자기 전시장을 많이 돌아다녀봤는데 한국의 청자축제가 가장 흥미롭고 도자기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고 말했다.

종이 청자 접기 코너에서 열심히 종이를 접고 있던 미국 뉴욕주(州)에서 온 리사 헤이 샤크 윈드먼(Lisa Hay Shark-Windman, 45) 씨는 “한국을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의 이곳저곳을 여행하고 있는데 강진의 청자축제는 신선하면서도 가장 인상에 남는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청자축제 개막식에 참가한 프랑스 평화대사 파스칼 오스태아(Pascal Hoster) 씨도 강진의 청자는 쉬워 보이면서도 어려운 예술 작품이다며 강진의 청자축제에 전시된 도자기들은 역사적인 가치가 매우 뛰어나기 때문에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상설 물레성형 체험관에서 강진 주민과 물레를 활용하여 직접 청자를 빚고 있던 미국인 코너 스킬 스테그(Skyl Stag, 14) 군은 “강진군과 캘리포니아주의 샌프란시스코시와 맺은 자매결연 프로그램을 통해 강진군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있는데 이런 큰 축제에 참가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내 손으로 빚은 청자는 가족에게 선물할 것이다”고 기뻐했다.

일본인 마사르(67) 씨는 3년 전 도쿄에서 강진군 주최로 고려청자순회전이 열려 고려청자를 알게 됐는데 그 이후로 도자기가 좋아 한국을 자주 여행한다고 한다. 그는 또 “강진의 청자는 힘이 있고, 아름답고, 세련되고 매력적이어서 좋다. 강진군은 바다와 넓은 논과 밭 그리고 친절한 사람들이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쉽게도 경매에서는 청자를 구입할 기회를 놓쳤다.

강진군의 많은 홍보와 강진군민들의 열성적인 참여로 강진청자축제는 국제적인 축제가 되고 있다. 고려청자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이 외국인들에게도 널리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내년에는 더 많은 관람객들이 강진의 고려청자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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