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째 한국사랑’ 외국인 변호사 명예시민 된다
‘5대째 한국사랑’ 외국인 변호사 명예시민 된다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09.0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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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11 서울시 명예시민’ 선정

서울시는 12개국의 외국인 16명을 ‘2011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선정된 외국인명예시민은 10월 28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리는 ‘2011 명예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서울명예시민증을 서울시장으로부터 직접 받게 된다.

이번에 명예시민으로 선정된 데이비드 린튼(David Jonathan Linton) 변호사는 ‘한국인보다 한국말을 더 잘하는 변호사’로 5대가 한국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린튼 변호사의 고조부 ‘유진벨씨’가 1895년 기독교 선교를 위해 한국에 온 후, 증조부인 ‘윌리엄 린튼’씨는 한국에서 50여 년간 의료·교육·선교를 펼쳤고, 대전대학교를 설립해 후학배출에도 힘썼다.

삼촌인 ‘존 린튼’씨는 현재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소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영어이름보다 ‘인요한’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더욱 유명하다.

또 다른 삼촌인 ‘스티브 린튼(인세반)’씨는 북한주민에게 결핵약을 보급하고 있는 유진벨 재단회장이다.

마리아 메흐틸드 하르트만(Mechthild Hartmann, 독일) 수녀는 1967년 가난한 나라 한국에 선교사로 파견된 후, 44년간 국내에서 간호사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계층에 대한 의료·장애인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또 고아를 위한 유치원 건립과 지난 88년 서울장애인 올림픽을 계기로 지체장애인을 위한 재활센터도 개소해 장애인의 대모로 불리고 있다.

크리스 바이아(Cris Vaia, 미국) 용산미국퇴직자협회(YRC)회장은 초창기 해비타트(Habitat)운동의 서울도입 및 국제 친선·교류모임인 브리지 빌더 설립자로, 서울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미 육군에서 30년간 복무하다 전역한 뒤 주한미국 대민관련담당관으로 일하고 있는 바이아씨는 현재 서울시민을 위한 무료 영어교실 운영하는 등 미국과 한국 우호교류 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서울시 명예시민증’은 1958년부터 글로벌 선진도시로서 폭넓은 국제 교류 기반 강화와 서울의 발전에 기여한 외국인들과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원수, 행정수반, 외교사절 중 선정해 보답과 우호협력 차원에서 수여하고 있다.

명예시민으로 선정되면 시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 초청되는 등 시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며,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서울대공원 등에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그동안 명예시민증을 받은 주요 인사는 한국사랑이 남다른 영화배우 청룽(成龍)(1999), 2002 FIFA월드컵에서 한국을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2002), 크리스토퍼 힐 전(前)주한 미국대사(2005), 최초의 외국인 한의사 라이문트 로이어 원장 (2010) 등이 있다.

한편, ‘2011 명예시민의 날’ 행사에는 명예시민증 수여자 및 국내외 거주 명예시민, 주한 외교사절 및 외국기업인 등 약 2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면호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경제, 문화, 역사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명예시민 덕분에 서울시의 브랜드가치를 높이고 또 도시경쟁력을 키워 올 수 있었다”며 “서울시도 명예시민들이 서울을 고향처럼 편안하게 느끼고 쾌적하게 머무를 수 있는 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다양한 분야에서 오랜기간 동안 서울의 발전과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해 온 외국인을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한다.

금번 명예시민증을 받는 16명의 외국인을 포함하면 현재까지 91개국 666명의 외국인이 서울시 명예시민으로 선정됐으며, 국적별로는 미국 168명, 일본 40명, 독일 29명, 중국 29명, 영국 24명, 프랑스 16명, 캐나다 14명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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