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민주 경선 룰 수용, 경선 기적 재현하자”
박원순 “민주 경선 룰 수용, 경선 기적 재현하자”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1.09.2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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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25일 당내 경선, 오후 6시 서울시장후보 발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원순 변호사(왼쪽에서 두번째)가 24일 오후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뒤 문재인 이사장과 함께 부엉이바위를 살펴보고 있다. 박 변호사는 이날 민주당의 야권 단일후보 경선 룰을 수용한다고 밝혔다.[사진=뉴시스]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발 빠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25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을 벌인다.

이에 앞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의 타협을 일궈낸 박원순 변호사는 24일 민주당의 야권 단일후보 경선 룰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날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를 마치고 문재인 이사장과 면담한 뒤 이같이 밝혔다. 민주당이 주장해온 단일후보 경선 룰은 ‘여론조사 3, TV토론 후 배심원평가 3, 국민참여경선 4’의 비율로 지지율을 집계하는 방식이다.

박 변호사가 이같은 결정을 내림에 따라 민주당 당내 후보경선에도 간접적인 바람몰이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또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2002년 대통령 선거 후보경선 과정의 거센 바람몰이의 재현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마당에 박 변호사가 사실상 25일 결정될 민주당 후보와의 단일화 경선을 받아들인다고 밝힘으로써 야권이 노리는 흥행효과 극대화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당내 경선에서 천정배 후보(기호 1번), 박영선 후보(기호 2번), 추미애 후보(기호 3번), 신계륜 후보(기호 4번) 등 4명의 후보들이 오후 1시40분부터 합동연설회를 가진 뒤 오후 3시부터 당원 투표에 들어간다.

오후 5시 30분 투표 종료 후 개표 및 검수 과정을 거쳐 오후 6시 후보를 발표하게 된다. 당내 경선은 당원 투표 결과와 23~24일 실시된 서울시민 전화 여론조사 결과가 각각 50%씩 반영된다.

한편 박 변호사는 24일 자신의 홈페이지 원순닷컴(wonsoon.com)을 통해 “정당도, 조직도 없는 입장에서 불리할 수 있지만, (민주당 경선 룰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야권통합후보로 한나라당 후보에 맞선다는 것은 천만 시민과의 합의이고 약속”이라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또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기에는 지난 10년 서울시민의 고통이 너무 크다”며 “정치적 이해관계를 타산하느라 시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에는 역동적인 경선으로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경험이 있다”며 “2002년 경선의 기적을 이번에 다시 한 번 재현하자”고 당부하는 등 야권 단일화의 바람몰이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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