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면 쓰레기, 박물관에 가면 ‘유산’
버리면 쓰레기, 박물관에 가면 ‘유산’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09.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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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근현대생활자료 1,000여 점 수집
▲ 김규식씨가 기증한 버스카드, 주택복권 교환권.

서울특별시민증, 새마을 모자, 올림픽메달 등 서울의 근현대상활을 엿볼 수 있는 자료들을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관장 강홍빈)은 3월부터 “버리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하고 연락주세요 - 여러분의 ‘과거過去’가 서울의 ‘미래未來’가 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해방 이후 서울의 성장·변화과정과 시민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에 대한 수집운동을 벌여 오고 있다.

역사박물관에서는 이를 통해 시민들의 추억과 손때 묻은 자료 1,000여 점을 수집했다고 26일 밝혔다.

▲ 황종수씨가 기증한 각종 모자.
올해 시민들이 서울역사박물관에 기증한 자료들을 살펴보면, 1986년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외국인들에게 전화사용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최초의 전화카드(일명 따릉이, 장고춤)로 추정되는 자료와 1978년 국세청 발행 주택복권 교환권, 1956년 발행된 서울특별시민증(단기4289년)과 1954년에 교부된 운전면허증 등이 있다.

서울특별시민증은 1962년 제정된 기류법 및 주민등록법 실시 이전에 서울시에서 발행했던 신분증명서로, 한국전쟁 이후 국내질서의 혼란속에서 불순분자 색출과 사회질서의 안정을 위해 발행했다.

또 세종문화회관 개관기념 공연 브로셔와 본인이 직접 근무하면서 착용했던 서울올림픽 모자, 새마을 모자 등 40여 점을 기증한 사람동 있다.

▲ 임창근씨가 기증한 도장만드는 도구들.
서울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지금까지 기증해주신 시민여러분께 감사드리며, 기증받은 자료들을 정리해 영구히 보존하고, 상설전시나 특별전시 등을 통해 일반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역사박물관에 자료를 기증하고자 하는 시민은 서울역사박물관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museum.seoul.kr/)나 유물관리과(724-0156)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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