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말라리아 감염 환자 급증
서울시내 말라리아 감염 환자 급증
  • 서영길 기자
  • 승인 2010.08.18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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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비해 60% 늘어난 165명…은평‧양천‧강서 방역강화

서울시내의 말라리아 감염 환자가 지난해 보다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8월 7일까지 말라리아에 감염된 환자는 총 1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4명에 비해 58.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3년간 같은 기간 평균인 111명에 비해서도 48.6% 많은 것이다.

서울의 연간 말라리아 환자는 2000년 494명, 2004년 136명, 2007년 313명, 2008년 126명, 작년 178명 등으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 중국얼룩날개모기. ⓒ보건복지부 제공
말라리아 환자는 주로 6~9월에 많이 발생하며, 국내에서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중국얼룩날개모기 암컷에 의해 전염되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잠복기가 짧게는 7~14일, 길게는 12개월에 달한다. 

삼일열 말라리아에 걸리면 초기 며칠간 열이 서서히 높아지고 오한과 발열 후 해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두통, 설사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중국얼룩날개모기는 논이나 수풀 등 깨끗한 물이 고인 지역에 서식하며, 연천과 철원, 강화, 파주, 김포, 일산서구, 동두천, 고성군 등 인천, 경기, 강원도의 22개 시군구에서 주로 발견되고 있다.

서울시는 시내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증가한 것은 인천, 경기, 강원지역의 발생률이 전년 동기 대비 급격히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위험지역을 방문할 경우 말라리아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는 말라리아 위험지역과 가까운 은평, 양천, 강서, 구로, 금천구 등에서는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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