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매머드급 선대위 발대식
나경원, 매머드급 선대위 발대식
  • 서울타임스
  • 승인 2011.10.0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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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친박 계파 총망라, 당지도부 총출동

한나라당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는 6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서울시장 사수를 위한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프레스센터 9층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출범식에는 홍준표 대표와 황우여 원내대표, 유승민·남경필·원희룡·홍문표 최고위원, 이주영 정책위의장, 김정권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이외에도 정몽준 전 대표와 특임장관을 지냈던 이재오 의원, 친박계 최다선(6선) 홍사덕 의원을 비롯해 서울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6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홍 대표는 축사를 통해 "모처럼 한나라당이 하나가 돼 서울시장 선거를 위한 준비를 끝냈다"며 "당 전체가 하나가 된 선거로 무소속 후보를 꼭 꺽고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박원순 후보가 설립한) 아름다운 가게가 과연 아름다운 곳인지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하는데 나 후보는 사생활을 포함해 철저한 검증을 거친 믿을 수 있는 후보"라며 "나 후보는 아름다운 가게를 내지는 않았지만, 나경원 자체로 아름답고 깊은 내면의 갈등과 고뇌를 이겨낸 아름다운 꽃"이라고 치켜세웠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종구 서울시당위원장은 "파도를 피하려 옆으로 움직이면 배가 넘어간다. 파도에 정면으로 배를 몰아야 이겨낼 수 있다"며 "친이·친박 모두 하나가 돼서 좌파 공세를 피할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뚫고 나가 나 후보를 당선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 후보는 출범식 선언문을 낭독하기 앞서 "계파를 초월해 한나라당 선대위 출범식에 와주신 모든 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박근혜 전 대표가 내게 전화를 주셨다. 힘을 보탠다고 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출범식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 직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상황은 정치 전체가 위기이고,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나 후보에게) 힘을 보태려고 한다"고 선거지원 의사를 밝혔다.

나 후보는 "뿌리가 깊은 정당, 우리 한나라당의 후보만이 진정한 서울의 변화와 대한민국의 변화를 견인해낼 수 있다"며 "선동이 아닌 합리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해 변화를 이끌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재벌이 권력마저 가지면 안 되듯이 정치권력을 감시하던 시민사회 세력이 스스로 군림해서야 되겠느냐"며 "자기만이 정의라고 내세우는 독선적인 세력은 변혁의 대상이지, 주체가 될 수는 없다"고 무소속 박원순 후보 측을 겨냥했다.

선거사무소에서 선대위 출범식을 마친 나 후보는 프레스센터 앞에서 선거유세차량으로 사용될 옅은 푸른색의 경차를 타고 출정식 행사를 가졌다.

나 후보 선대위는 트럭을 개조한 유세차량을 사용하는 대신 경차를 타고 선거운동을 하기로 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오는 13일부터는 각 자치구별로 48대의 경차를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나 후보는 출범식 행사를 모두 마친 직후 무상급식 등 복지당론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무상급식에 대한 내 원칙과 소신은 전에 말씀드렸다"며 "서울시장으로서 시의회, 그리고 시교육청과 협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시의회에서 당 소속 시의원들과 면담을 가진 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를 방문해 정책간담회를 갖는 등 소통행보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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