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구 50년 동안 3.3배 증가
서울인구 50년 동안 3.3배 증가
  • 서영길 기자
  • 승인 2010.08.1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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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물가지수는 8.8배…자장면 값은 무려 24배 ‘껑충’

지난 50년간 서울의 변화상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료가 나왔다.

서울시는 18일 서울통계연보 발간 50주년을 맞아 1960년부터 2009년까지 서울의 모습을 비교한 ‘통계로 보는 서울 반세기’를 발표했다.

▲ 서울의 인구변동 추이. ⓒ서울시 제공

자료에 따르면, 1960년 244만5000여명이던 서울인구는 지난해 기준으로 1천46만4000여명으로 3.3배 증가했고, 면적도 50년 전 268.35㎢에서 양주군, 김포군 일부 등의 편입과정을 거쳐 지난해 605.25㎢로 125.5% 늘어났다. 이는 전체 국토의 0.6%에 이르는 것이다.

서울 인구는 1988년 1천만명을 넘어선 뒤 1992년 1천96만9862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꾸준히 감소하다 2004년부터 다시 늘어났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1970년 1만463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말에는 25만5749명에 달해 서울시가 국제화된 도시로 바뀌어가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서울시가 급속히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통계도 나왔다.

서울시의 65세 이상 이상 고령자는 50년 전(5만4354명)보다 17.3배(94만2946명)로 많아졌고, 평균 연령도 23.9세에서 37.6세로 높아졌다.

핵가족 추세가 확산되면서 가구원 수도 절반으로 줄어, 가구 당 가구원 수는 5.47명에서 2.48명으로 감소했다.

▲ 서울 소비자물가 증감 추이. ⓒ서울시 제공

아울러 1975년에 비해 지난해 말까지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8.8배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서민들의 대표적인 외식 메뉴인 자장면은 1975년에 비해 지난해 가격이 무려 24.2배 오른 것으로 집계됐고, 시내버스 요금 또한 24.4배 높아졌다.

유치원 납입금은 지난 35년간 60.0배나 치솟았고 국립대와 사립대 납입금은 각각 31.0배, 28.7배 높아졌으며, 영화관람료는 20.0배 상승했다. 하지만 맥주(3.9배), 닭고기(6.0배), 담배(6.7배), 달걀(6.9배), 라면(7.0배), 쌀(7.1배) 등은 상승 폭이 적은 편이었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 평균 실질소득은 지난해 346만원으로 1965년에 비해 15.1배 증가했다. 또 이들의 소비지출 중 식료품비 비중은 1965년 64.0%에서 2008년엔 25.4%의 수치를 보여, 1960년대 당시 벌어서 먹고 살기에 급급했던 시대상을 보여줬다.

외식비의 비중은 같은 기간 1.3%에서 48.9%로 뛰었고, 교통‧통신비 지출은 2.0%에서 17.4%로, 교육비 지출은 4.4%에서 13.0%로 상승했다.

주택과 자동차 보급면에선, 아파트 건설 붐으로 총 주택 중 아파트 비중이 1970년 4.1%에서 지난해 56.8%로 높아졌고, 인구 1000명 당 자동차 수는 1960년에 5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282대에 달했다.

이와 함께 의료시설은 50년전 2078곳에서 지난해 말 1만5210곳으로 7.3배 늘었으며, 특히 치과병‧의원이 16배나 많아졌다.

교원 1인당 학생 수는 50년 전 70.8명에서 지난해 20.6명, 교실 당 학생 수는 105.2명에서 지난해 28.3명으로 급감했다.

▲ 출생‧사망자 수 및 혼인‧이혼자 수 추이(1년 기준). ⓒ서울시 제공

그 밖에 ‘서울의 하루’를 기준으로 한 통계도 나왔는데, 지난해 하루 평균 247명이 태어나고 106명이 사망했고, 10년전인 1999년에는 347명이 태어나고 103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89쌍이 결혼하고 66쌍이 이혼했으며, 10년 전에는 233쌍이 혼인하고 71쌍이 헤어졌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99년 하루 1.55명에서 2009년 1.37명으로 감소했고, 지하철과 버스 이용객은 각각 473만6000명과 445만9000명에서 628만2000명, 460만5000명으로 늘었다.

범죄 발생 건수는 하루 평균 957건에서 1111건으로 늘고 외국인 관광객은 1만2767명에서 2만1418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헌혈 인구는 2256명으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송정희 서울시 정보화기획단장은 “서울의 변화된 모습을 재조명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토대로 앞으로 서울시의 주택 문제나 고령화 문제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고, 복지와 고용정책 등을 맞춤형으로 수립하는데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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