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박원순 후보 지지세력 총결집
나경원·박원순 후보 지지세력 총결집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1.10.1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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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선거운동 첫날, 박근혜·문재인 지원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왼쪽)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각각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후보 지원에 나섰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거운동 첫날인 13일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로 나선 박원순 후보의 지원 세력이 총출동했다.  

나경원 후보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서울 구로구 구로동 관악고용지원센터를 찾아 서민층 공략을 계속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표는 “오늘 나 후보와 함께 왔는데 서울시가 좋은 정책을 하도록 고민을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후보도 “시장이 되면 책임지고 일자리를 챙기겠다”며 “다시 일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관악고용지원센터 일정을 끝낸 후 기자들을 만나 “우리 국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며 “모든 문제의 중심에 일자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경원 후보의 장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동안 많이 봐왔지 않느냐"라며 "장애아들에 대한 관심을 가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이날 오후에는 구로동의 극세사 생산업체, 구로기계공구상가 등을 잇달아 방문한 후, 구로 소방서를 찾는 것으로 7시간 동안의 선거운동 첫 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박원순 후보 측은 야권의 잠재적 대선 후보 중 한사람으로 거론되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선거지원에 본격 합류했다.

박원순 캠프 관계자는 13일 “문 이사장이 이날 오후 6시30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시민이 시장이다’에 참석하시기 위해 부산에서 상경한다”며 “시민이 직접 정책제안을 하는 이 자리에서 문 이사장은 박 후보를 소개하면서 지지발언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앞서 11일 선거대책위원회 이해찬,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참여정부 인사들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아 박 후보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박원순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선거출정식을 갖고 공식선거 첫날 일정을 시작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박 후보를 비롯해 선거대책위원회에 이름을 올린 손학규 민주당 대표, 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노회찬 전 진보신당 대표 등 야권과 시민단체를 대표한 인사들이 참석해 승리를 다짐했다.

선대위에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유세지원은 약속했던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도 이날 행사에 합류해 지지의사를 표했다. 행사는 지지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구호와 환호성을 올리며 세과시를 하는 일반적인 선거출정식과는 구분됐다.

박 후보가 이날 선거유세차량으로 공개한 0.5t 트럭은 동네를 오가며 채소를 파는 여느 트럭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박 후보 캠프측은 낮은 자세와 소박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는 박 후보의 생각이 차량에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손학규 대표는 “박원순의 눈길에는 사랑이 있다, 믿음이 있다, 함께 가고자하는 약속이 있다”며 “당파를 초월해 지역과 성향, 이념을 초월해 박원순을 중심으로 함께 잘 사는 서울을 만들자”고 말했다.

이정희 대표는 최근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전략에 맞불을 놓지 않은 채 정책선거만을 고수하고 있는 박 후보의 인품을 치켜세우며 “민주개혁진영과 민노당도 함께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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