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박원순 연일 날선 자질공방
나경원·박원순 연일 날선 자질공방
  • 서울타임스
  • 승인 2011.10.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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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박 후보 인사청문회 낙마할 것"·박 "MB 군대 갔나?"
[뉴시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와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는 19일 날선 자질공방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박원순 후보를 향해 "민주당이 장관 인사청문회를 하던 잣대로 하면, 박 후보는 벌써 몇차례 낙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서울 성북구 장곡초등학교에서 '아토피 아동을 위한 맞춤형 건강급식 간담회'를 마치고 현장에서 즉석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야권의 지금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후보는 "후보자의 자질 검증은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나도 내 삶에 대해 100%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만큼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은 시민들이 평가해야 하고 과거의 잘못이라도 어떻게 설명하고 반성하는지 보여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가 자신의 '끝장 토론' 제안을 거절한 것에 대해선 "실망스러운 것은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는 총 9번의 토론을 했는데 이번에는 계획됐던 7번의 토론회가 무산됐다"며 "아쉽게도 TV 토론을 하지 않고 숨어버린 것은 당당하지 못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박 후보 측의 검증요구와 관련, "어제 보니까 일부 사실관계가 틀린 일로 공격을 하시더라"며 "내게 말씀하시는 궁금해하는 부분은 모두 솔직하게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선거를 앞두고 허위사실에 의한 정치공세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원순 후보 또한  여권이 제기하고 있는 병역면탈 의혹을 일축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병역이행 여부를 문제삼는 등 역공을 펼쳤다. 이날 오전부터 손학규 민주당 대표, 한명숙 전 총리와 함께 여의도 금융가를 누비며 지지 유세를 벌인 박원순 후보는 직장인들을 상대로 한나라당 네거티브 공세의 부당함을 호소했다.

박 후보는 "과거 장관, 수석 제의 다 거절했었다"며 "하지만 현 정부 들어와서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 것을 볼 수는 없었다"고 정치권 입문의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박 후보는 "자신을 향해 여권에서 쏟아내는 병역면탈, 학력위조, 대기업 협찬 등 각종 의혹이야말로 한나라당이 본당"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한나라당과 현 정부 고위직들의 상당수가 병역기피 논란이 있었던 점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은 군대에 갔다 왔나, 국가안전을 책임지는 국정원장은 군대에 갔다왔나"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어 "네거티브 공세는 한나라당이 구태를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며, 새로운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정치, 바꿔야 한다. 썩은 정치, 구태 정치, 흑색선전 정치를 바꿔야 한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선관위가 주관하는 후보자 대담·토론회를 20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후보자 초청 TV 토론회는 20일 오후 11시10분부터 총 70분간 KBS 1TV와 MBC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사회는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정관용 교수가 맡았고 도시개발·교통·사회복지 등 서울시정의 주요 분야를 주제로 두 후보자간 상호토론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두 후보가 TV 토론회 추가 실시를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지만, 이번 선관위 주최 토론회는 공직선거법 제82조에 따라 공식 선거운동기간 중에 개최되는 만큼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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