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을 이재오‧성동갑 진수희, 청문회에서 ‘진땀’
은평을 이재오‧성동갑 진수희, 청문회에서 ‘진땀’
  • 서영길 기자
  • 승인 2010.08.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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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군인파견교사제로 학업ㆍ군복무 가능”ㆍ진수희, “미신고 수입 없다”
▲ 이재오(사진 왼쪽) 특임장관 내정자와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

이명박 정부 탄생의 1등 공신으로 꼽히는 이재오(4선ㆍ은평을) 특임장관 내정자와 한나라당 여의도 연구소장을 지낸 진수희(재선ㆍ성동갑)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23일 열렸다.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의 이날 청문회에서는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을 놓고 여야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야당의원들은 이 내정자의 병역 및 학력 허위기재 의혹,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 연임 로비는 물론 지난 2007년 대선 정국에서 불법 정치후원금에 연루된 의혹이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파상 공세를 폈다.

이중 학력 관련 의혹에 대해선 이 내정자가 군 복무를 하며 학교를 다니고 파견교사로 근무하는 등, 정상적인 과정으로 졸업을 하기 힘들었다는 내용이고, 연임 로비 의혹은 이 내정자가 자신의 측근인 오동석 고문을 대우조선해양에 취직시키는 대가로 지난해 초 남상태 사장 연임에 관여한 정황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 내정자가 군 입대 후 ‘군인파견교사제’를 통해 합법적으로 영외생활을 하면서 학업을 계속할 수 있었다고 반론하며, 병역 및 학력에 대한 의혹은 여러 증거 및 증인을 통해 해소됐다고 반박했다.

또 대우조선해양 연임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오 고문이 대우조선해양에 취직한 2008년 10월과 남 사장의 연임이 결정된 2009년 2월 당시 이 내정자는 미국에 체류 중이었고 민간 기업의 인사에 개입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 내정자는 “남 사장을 잘 모른다”고 답변했다.

그는 ‘남북관계를 풀어가기 위해 비공식적 역할이 주어질 경우 맡을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사안에 대해 특별한 임무가 주어진다면 그것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고, 일부 장관 후보자들의 위장전입 및 투기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라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진수희(성동갑) 보건복지부장관 내정자도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연간소득보다 많은 예금증가 의혹과 자녀의 한국국적 포기 및 무자격 건강보험 혜택 등에 대해서 입장을 밝혔다.

진 내정자는 ‘예금액 증가분이 실제 예금액보다 커, 미신고 수입이 있을 것’이라는 야권의 주장에, “증여세 포탈이나 미신고 수입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미국 국적을 취득한 딸의 건강보험 혜택 논란과 관련, “아이 탓으로 돌리기보다 그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기지 못한 것은 저의 불찰이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다만 딸의 미국 국적 취득 이후 주민등록은 자동적으로 정리됐지만 건보공단 데이터는 업데이트되지 않았고, 그 과정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진 내정자는 “미흡한 점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기고 장관직 수행에 커다란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에는 8‧8개각에 따른 인사청문 대상자 10명 가운데 이재오, 진수희 장관 내정자를 포함해 조현오 경찰청장,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내정자 등 5명의 청문회를 열어 도덕성과 능력, 자질을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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