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속 울창한 나무가 있는 곳
서울 도심 속 울창한 나무가 있는 곳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10.2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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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산림과학원-홍릉수목원
▲ 어린아이들과 함께 홍릉수목원을 찾은 가족의 모습.

서울 도심 한복판에 수목원이 있다?!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위치한 홍릉수목원은 명성황후의 능이 있던 곳으로 1922년 임업시험장이 설립되면서 학술 연구자료로 가꾸어 온 수목들이 있는 곳이다.

초기에는 버드나무원, 오리나무원, 고산식물원, 관목원, 약용식물원 등으로 관리되었으며, 1948년까지 전국에서 수집한 식물표본이 4천여 종에 달했었다. 하지만 6·25전쟁 중에 대부분이 소실됐다.

이곳은 면적 44ha에 2,035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일반에게 공개된다.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11월부터 2월까지는 오후 4시까지 개방한다.

수목원 내에는 음식물 및 돗자리, 삼각대 등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으며, 금연구역이다. 특히 식물의 채집 및 훼손 시에는 산림법에 의해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돗자리는 가져 갈 수 없으나 수목원 곳곳에 앉을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벌목된 나무 밑동에 앉아 키가 훌쩍 큰 나무들을 바라보는 기분이 색다르다.

▲ 계곡물에 담겨있는 나무가지에 앉아 여유를 즐기고 있는 새들.
작은 계곡물에 걸쳐있는 나무 가지에 앉아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새들도 물을 마시면 잠시동안 여유를 즐기는 듯하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놀러온 어린 아이들은 나무와 풀, 꽃 마다 쓰여 있는 이름들을 마치 한글 공부하듯이 연신 읽어 댄다. 이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의 얼굴에는 뿌듯한 미소가 지어진다.

홍릉 수목원에는 마치 시간이 멈춘듯, 사람과 새들의 이야기 소리만 들린다.

국립산림과학원(홍릉 수목원)은 지하철 6호선 고대역 3번 출구에서 버스 273 또는 1226번을 타고 찾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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