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누 재활용으로 건강지키고, 정 나누는 ‘클린더월드’
비누 재활용으로 건강지키고, 정 나누는 ‘클린더월드’
  • 양재호 인턴기자
  • 승인 2011.10.29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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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는 비누 수거, 세척·가공 후 어려운 곳에 기증
▲ 희망누리체험단이 ‘클린더월드코리아’에서 제공받은 비누를 이용해 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손씻기 교육을 하고 있다.

호텔에서 손님들이 한번 쓰고 난 비누는 다 버리겠지?”

일반적으로 위 질문에 대한 대답은 “그렇다” 이다. 그러나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해 소중한 곳에 제공하는 NGO단체가 있다.

바로 ‘클린더월드코리아’(Clean The World Korea)이다.

지난 2010년 1월 패기 넘치는 열혈청년들이 모여서 자신들이 필요한 곳에 어려운 곳을 돕자고 의기투합했다.
‘클린더월드코리아’는 미국의 NGO단체 ‘클린더월드’의 한국지부이다.

이들은 국내 호텔에서 한번 사용하고 버리는 비누를 수거해 세척, 재가공을 해서 비누가 필요한 국내외 지역사회에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1만여 개가 넘는 비누를 호텔에서 수거했다.

2010년부터 2011년 9월까지 인도, 수단, 캄보디아, 태국, 브룬디, 인도, 필리핀, 네팔, 에디오피아, 라오스 등 위생이 열악한 20여 개 국가에 9,200개의 비누를 제공했다.

비누 전달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봉사를 나가는 단체들에게 비누를 제공해 그들이 지역에 나누어주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외봉사를 나가는 단체에게 보건위생에 관련된 교육 자료도 함께 나눠주고 있다.

서울여대 김가람 씨는 지난 7월 클린더월드코리아’에서 비누를 제공받아 인도네시아 수까미군에 위치한 초등학교에 비누를 전달했다.

그는 “손으로 밥을 먹는 문화가 널리 발달한 인도네시아에 손을 닦는 문화가 없었는데, 이번에 ‘클린더월드코리아’의 비누제공과 손씻기 자료가 그 지역 위생 건강을 지키는데 큰 도움이 돼 뿌듯했다”고 말했다.

클린더월드코리아는 비누 수거부터 세척과 포장까지 전달을 뺀 모든 과정을 도맡아서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활동에 투자하는 절대적인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요즘같이 스펙을 쌓기 바쁜 대학생들에겐 쉽지 않은 선택이다.

‘클린더월드코리아’의 대표 이정명(26·남) 씨는 “보건위생이라는 주제를 통해서 젊은이들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한다.

또한 “일부에서는 남아서 버리는 자원을 일부에서 유용하게 사용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정말 유익한 것”아니겠냐며 자신들이 활동하는 시간이 스펙쌓기보다 더 소중하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앞으로도 ‘클린더월드코리아’는 버려지는 자원이 필요한 곳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자신들이 다루는 품목을 비누에서 다른 일회용품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 비누후원 및 활동문의
클린더월드코리아 카페
http://cafe.naver.com/CTW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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