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나꼼수 출연 “협찬인생 더 살겠다”
박원순 나꼼수 출연 “협찬인생 더 살겠다”
  • 서울타임스
  • 승인 2011.10.3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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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태클 벌써 시작, 법적 문제 잘 헤쳐나갈 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30일 인터넷 방송 '나꼼수'에 깜짝 출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30일 밤 지난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인터넷 방송 ‘나꼼수’에 깜짝 출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선거과정에서 제기된 한나라당의 ‘협찬인생’ 공격에 대해 “나는 시민들로부터 협찬(지지)을 받았다”며 “그래서 협찬인생을 좀 더 살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처음에는 협찬인생이라고 해서 황당했는데 생각해보니 시민들한테 협찬(지지)를 다 받았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또 선거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TV 토론을 잘 못했다”며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말을 다 잘라서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선거 당일 “아침에는 버스에서 동원된 사람이 우루루 내려 ‘졌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나 낮에 유모차 부대도 (투표장에) 오고 하면서 판도가 바뀌었다”며 가슴 쓸어내렸던 기억을 소개했다.

토크 콘서트를 주최한 ‘나꼼수’의 딴지일보 김어준 총수는 박 시장과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 총수는 “십수년 전 박 변호사를 만났다. 참여연대 홈페이지를 만들어달라고 해서 만들어줬는데 돈을 안줬다”며 “그 이후로는 근처에 나타나기만 해도 도망을 갔다”고 농담을 건넸다.

그러면서 “실은 박 변호사에게 항상 빚진 기분이었다. 내가 할 일을, 사람들이 할 일을 계속 본인이 대신 다 해줬다”며 “이제서야 그 빚을 처음으로 갚은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시장은 ‘언론의 태클이 벌써 시작됐다. 가소로운 태클도 있지만 법적 태클도 있지 않겠느냐’는 김 총수의 걱정에 “그건 제가 변호사니까 법적 문제를 잘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안심시켰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행사에서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을 열창했으나 김 총수가 “시장님, 어디 가서 노래부르지 마세요”라고 구박해 관중이 폭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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