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숙인 쉼터에서 자립 희망 실현
서울시, 노숙인 쉼터에서 자립 희망 실현
  • 양재호 인턴기자
  • 승인 2011.11.0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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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된 서비스로 일자리·의료 등 지원

올해 개원한 서울시 노숙인 쉼터에서 노숙인들이 자활의 의지를 다지며 사회복귀 꿈을 실현하고 있다.

서울시는 노숙인쉼터 ‘다일작은천국’과 ‘나라재활센터’가 짧은 기간에 노숙인들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자립·자활 쉼터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는 37곳의 노숙인 쉼터를 운영해왔다. 노숙인 쉼터는 거리 노숙인들이 입소해 잠자리와 급식, 의료서비스, 상담 등을 제공하는 시설이다.

최근 서울시는 노숙인 복지 증진을 위해 각 쉼터마다 특성화 운영을 추진해 왔고 2곳의 노숙인 쉼터를 추가 지정했다.

올 3월 양평군 용문면에 개원한 ‘나래자활쉼터’는 노숙인 자립으로 특화된 쉼터고 올 6월 동대문구 전농동에 개원한 ‘다일작은천국’은 보호·회복 쉼터다.

▲ 나래자활쉼터에서 운영하는 '참살이 영농조합법인'에서 노숙인들이 곤충을 재배하며 자활의지를 실현하고 있다.
나래자활쉼터는 의식주, 의료제공 등 기본적인 쉼터 생활 지원과 함께 근로능력이 있는 노숙인들이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자활·자립 지원시설이다.

현재 약 40명의 입소자 대부분이 일자리를 갖고 자활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쉼터는 사회적기업 운영, 양평군 일자리센터 연계, 지역 인력사무소 연계, 인문학강의, 우수기업 방문 등 다양한 일자리 프로그램을 입소자들에게 지원해 하고 싶은 일자리로 재취업을 함으로써 주거비용 마련 및 사회복귀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나래자활쉼터’는 고용노동부가 인정한 노숙인 사회적기업 ‘참살이 영농조합법인’을 운영, 센터 내 약 10명이 유기농작물 재배, 곤충사육 등 직접 땀 흘려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한성주 씨가 '다일작은천국'을 찾아 몸이 불편한 노숙인들에게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다일작은천국’은 오랜 거리 생활로 인해 크고 작은 질환을 가지게 된 노숙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보호·회복 쉼터로 임종 노숙인과 중증 노숙인들에게 요양 보호 및 호스피스 케어(hospice-care)를 제공하고 있다.

‘다일작은천국’은 인근 다일천사병원과 의료서비스 연계를 통해 의료진이 수시로 방문에 입소자들의 건강관리를 돕고 있다. 또 병원 입원 치료 시에 간호사들이 동행해 보호자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입소자는 12명으로 모두 위암, 간세포암 등 중증의 노숙인 환자들이 머물고 있다. 특히 임종을 앞둔 이들은 따스한 보살핌 속에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호스피스 케어를 지원하고 있다.

‘다일작은천국’은 개원한지 6개월 밖에 안됐지만, 월평균 약 230명이 방문해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성주(전 아나운서), 김종량(한양대 이사장) 등 유명인사들도 자원봉사활동에 동참해 쉼터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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