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제3정당 성공 가능성 낮아"
박원순 "제3정당 성공 가능성 낮아"
  • [뉴시스]
  • 승인 2011.11.0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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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현상 한국사회 전환점, 여야 막론하고 혁신해야

박원순 서울시장이 제3정당 창당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드러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제3정당을 만드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시장은 9일 낮 1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무소속으로 시장에 당선됐는데 야당에 갈 것인지 아니면 제3의 길을 가는지' 질문을 받고 "제3정당이 성공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법적으로는 무소속이지만 동시에 많은 야당들의 단일후보이기도 하다"며 "다른 경로를 걸어왔던 야당들이 하나 되는 혁신 과정에서 필요한 일이 있다면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정을 챙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장의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기본이 되고 그것을 벗어나지 않는 틀 안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면 하는 것"이라고 현실정치 참여 가능성에 대해서 일정한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안철수 원장의 제3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 교수가 제3정당을 만들 것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다"며 "제3정당이 성공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안 교수가 정치를 하더라도 그 길을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안 원장의 내년 대선 출마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안 교수가 어떤 역할을 할지 잘 모르겠다"면서 "서울시장을 꿈 꿨던 것을 봤을 때는 우리 정치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른바 안풍(안철수 바람)과 자신의 무소속 당선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안철수 현상은 한국 정치사회에서 큰 전환점이 됐다고 생각한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특히 집권여당에 뼈아픈 혁신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시켰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안 원장의 서울시장 출마포기 당시 상황과 관련, "안 교수가 저한테 '정말 서울시장 나가려고 하는가'라고 묻자 10분간 이야기했고 곧바로 단순명쾌하게 '자기는 포기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안 원장이 출마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오랜 신뢰관계가 기반이 돼 있었기 때문"이라며 "안 교수가 제가 잘 준비돼 있었다고 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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