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해주고 싶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전해주고 싶다”
  • 양재호 인턴기자
  • 승인 2011.11.11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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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청소년 지도교사로 아이들의 문화 활동과 봉사에 전념하고 있는 유재형 씨

중학생 시절 학교 밖 세상에 호기심이 많았던 아이. 학교를 벗어나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기 위해서 시작한 봉사활동이 인생의 나침반이 되었다. 청소년 지도 교사로 일하고 있는 유재형(25·대학생) 씨.
“아이들에게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또 1봉사활동은 양방향의 기쁨”이라고 말하는 그를 만나봤다.

▲ 유재형 씨.
- 어떤 활동을 하나요?
“저는 주로 청소년 활동 지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우면종합사회복지관에서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문화적 소외감을 줄이기 위해 문화 활동 제공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 청소년 봉사 영역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에는 장애체험, 점자 읽기, 봉사마인드맵, 비누 만들기, 도서릴레이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청소년 봉사활동을 돕고 있습니다.”

- 청소년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온 동기는
“제가 중학생일 때 공부가 아닌 다른 것들을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봉사활동입니다. 봉사활동을 통해서 새로운 경험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서 봉사를 하고, 또 다른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삶의 즐거움을 느꼈어요. 그래서 요즘 아이들에게도 이러한 경험을 전해주고 싶었습니다.”

- 활동하시면서 기억 남는 에피소드는
“저는 학창시절도, 청소년 교육활동을 할 때도 비행청소년들과 함께 해본 경험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한 프로그램에서 비행청소년 80여 명을 맡게 됐습니다. 눈앞이 캄캄했죠. 특수절도나 폭행 등의 범죄를 저지른 학생들 앞에서 저의 다년간의 청소년 활동 경력이 무색 해졌습니다. 그래서 첫날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프로그램을 끝내야만 했죠.”

“그래도 아이들과 함께 있다 보니 그 아이들이 관심을 받고 싶어 하고, 자신에게 주목하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관심을 주면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이야기를 들어주다보니, 말문이 쉽게 트이면서 아이들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 봉사활동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보다도 가장 힘든 것은 시간을 내는 일인 것 같아요. 요즘 같은 스펙시대에 대학생들이 기본 스펙만 갖추기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로 해요. 게다가 황금 같은 주말을 포기하기란 쉽지 않았죠. 그래도 막상 봉사활동을 가서 아이들을 만나면 참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을 보면 애착이 생겨요.

바로 그것이 봉사활동을 지탱해주는 가장 큰 힘인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나눔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서로가 서로에게 상호작용하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앞으로 그걸 위해서 더 열심히 활동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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