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곳!]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삼청동 박물관
[서울, 이곳!] 전통과 현재가 공존하는 삼청동 박물관
  • 김민자 기자
  • 승인 2011.11.18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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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지닌 박물관, 카페 등 볼거리 다양
▲ 삼청동에 위치하고 있는 ‘부엉이 박물관’.

서울 삼청동은 다양한 문화 코드를 가진 곳이다. 삼청동에는 한국의 정치를 이끄는 청와대와 시험기간이면 고등학생들이 많이 찾는 정독도서관, 한국의 옛집을 볼 수 있는 북촌한옥 마을 그리고 다양한 특색을 지닌 카페가 있다.

늦가을 삼청동 거리에서 가장 먼저 만난 것은 못난이 인형들이었다. 얼굴을 있는 힘껏 찌푸리며 울고 있는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 박물관을 알리는 표지판.
삼청동은 옛 서울의 모습을 담고 있으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는 곳이다. 한옥집이 늘어서 있는 골목에선 재즈 음악이 흘러나온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조합이 은근한 매력을 풍긴다. 이것이 바로 사람들을 삼청동 골목으로 모이게 하는 힘이 아닐까.

삼청동 거리에서 한국인 보다 외국인을 더 많이 만났다. 지도 한 장 들고 골목을 샅샅이 돌아다니는 중국인과 친구로 보이는 중년의 일본 여인들, 남자 하나 여자 둘이 다정하게 사진을 찍고 포즈를 취하는 미국인들이었다.

안국역에서 내려 15분 정도 걸어가면 박물관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나타난다. 이 근처에는 세계장신구 박물관, 부엉이 박물관, 북촌생활사박물관 등 특색있는 박물관이 있다. 골목마다 보물찾기 하듯 박물관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또 저마다 개성을 지닌 카페들이 있는데, 하나 하나가 민간박물관 같다.
세계장신구박물관은 이름처럼 세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전통 장신구 1000여 점이 있다.

이곳에서 시인이자 수필가인 이강원 씨가 수집한 장신구들을 만날 수 있다. 월요일과 화요일은 휴관이며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다. 성인 7000원, 학생 5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또 가정주부인 어머니가 30년간 모은 수집품 중에 부엉이를 테마로 한 미술, 공예품 들을 전시한 부엉이 박물관이 있다.

이곳에서는 부엉이 전시물을 관람하며 차도 마실 수 있다. 이용시간은 목~일요일(동절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 삼청동 골목길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내려다 본 모습.
북촌생활사박물관은 종가의 대를 이어 온 위패함이나 두레상, 떡판 같은 물건에서부터 실로 꿰메놓은 깨진 박바가지까지 옛 사람들의 생활을 여실히 보여주는 곳이다.

이곳은 연중무휴이며 동절기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대학생과 일반인은 5000원이며, 고등학생 이하는 3000원을 받는다.

삼청동 박물관 길은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5번 출구나 안국역 1번 출구에서 찾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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