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으로 거른 수돗물 서울 19개동에 공급
숯으로 거른 수돗물 서울 19개동에 공급
  • 김은경 기자
  • 승인 2010.08.3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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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정수센터 31일부터 강서ㆍ금천ㆍ구로 등 17만 세대 하루 16만톤씩
▲ 고도정수처리 공정.   ⓒ서울시 제공

수돗물 특유의 냄새를 숯으로 거르고 오존으로 살균 처리한 아리수가 시민들에게 공급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를 재건설 하면서 고도정수와 막여과 시설을 도입, 여기서 처리된 물을 31일부터 강서구ㆍ금천구ㆍ구로구 등 19개동 17만 세대에 하루 16만톤씩 공급하기로 했다.

고도정수시설은 수돗물에서 나는 특유의 맛과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존 정수처리공정에 입상활성탄(숯)과 오존살균 과정을 추가해 수돗물의 질과 맛을 더 좋게 만들고 소독부산물 등 미량 유기물질을 완벽하게 처리한다.

막여과 시설은 최첨단 기술로 머리카락의 300분의1 굵기의 구멍을 통해 나온 물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막여과 시설은 병원성 미생물, 현탁물질(액체에 풀려 떠 있으면서 그 액체를 흐리게 하는 물질) 등을 제거하고 정수과정에 필요한 응집제 등을 50%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 영등포정수센터에 설치된 가압식 막여과 시설들.   ⓒ서울시 제공

모래여과를 대체할 차세대 친환경 여과시설로서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엔 국내 최초로 개발된 국산막을 설치했다.

앞서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는 하루 30만 톤 규모로 총 14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5월 종합시운전을 실시했으며, 60여개 항목의 수질검사를 마쳤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서울의 정수장은 수돗물을 생산·공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서울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수돗물과 가까워지는 친환경ㆍ친수공간으로 재탄생 할 것으로 보인다.

고도정수시설 가동에 이어 전망대 등 부대시설은 9월 중순까지 마무리해 전체 정수장 시설은 오는 9월 20일 준공할 예정이다.

새로 건설되는 모든 정수센터에는 우리나라의 앞선 IT기술을 접목해 수돗물 생산 전 공정이 컴퓨터 및 유·무선으로 제어되는 유비쿼터스 공정관리 시스템이 도입돼 아리수의 생산 전 과정이 24시간 관리된다.

이정관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영등포정수센터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서울시 6개 전 정수센터에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며, 서울 수돗물 아리수는 이제 안전은 물론이고 맛까지 생각하는 명품 수돗물로 거듭 변화하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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