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로는 태조 이성계가 한양을 건설할 때 너비 58자(尺) 규모로 뚫은 대로이다.
정부 관서인 6조(六曹)와 한성부 등의 주요 관아가 길 양쪽에 있다 하여 ‘육조앞’ 또는 ‘육조거리’라 부르기도 한다.
광화문광장과 세종문화회관 사이의 세종로공원은 지난 11월 12일 열린 공간으로 재개장 했다.
나무로 둘러 싸여 있는 공원에서 시민들이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아졌다. 새로 심은 나무들이 아직은 앙상한 가지를 드러내고 있어 쓸쓸한 느낌이 들기는 하다.
이곳은 새로이 재개장되면서 한글 글자 마당이 생겼는데, 공모를 통해 재외동포, 다문화가정 등 시민이 직접 쓴 11,172자를 돌에 새겼다. 전시된 글자와 참여자의 사연은 서울시 도시계획포털(http://urban.seoul.go.kr/main.jsp)이나 한글 글자 마당에 설치된 QR코드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세종로공원에는 육조관아인 병조터와 사헌부터, 도염서터가 있다. 도염서는 궁중에서 쓰이는 염료를 제조하고 직물을 염색하는 일을 주관하던 관청이다.
세종로 공원 중앙에 세워져 있는 건립비를 통해 이곳에 한성전보총국이 있었던 자리임을 확인할 수 있다.
세종로 공원은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나 3호선 경복궁역 6번 출구에서 찾아갈 수 있다.
조병화
이곳 이 자리는
우리나라 한국의 전기통신이
처음으로 그 빛과 소리를 비친
통신의 발상지
지금 온 우주로 전파되는
모든 빛과 소리의 고향
한국은 지금 눈부시게 발전하여
온 세계와 더불어
세계안에서 평화롭게
따뜻이 한 가족으로
생활의 맑고 신속한
그 빛과 소리를 은혜롭게 살아간다
공기로 가득 찼던 푸른 하늘은
지금은 보이지 않는
무수한 전파로 가득차서
빛과 소리의 교신망이 되어
세계 어디서나 이웃처럼
보다 가까이 보다 빠르게
그 정보와 통신을
보다 맑게 보다 밝게 보다 똑똑히
들으며 보내며 생활할 수 있게 되어
지금 온 세계는
보다 가까운 한 마을이 되어간다
이곳 이 자리는
우리나라 빛과 소리가 탄생한자리
오 역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