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트레킹 코스 ‘서울둘레길’ 조성
서울시, 트레킹 코스 ‘서울둘레길’ 조성
  • 서영길 기자
  • 승인 2010.09.0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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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사산 총 202km 구간…도심과 서울 경계 산 따라 트레킹 가능

서울시가 지난해 4월부터 추진한 내‧외사산 연결 산책로 202km 구간의 명칭을 ‘서울둘레길’로 최종 확정하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2014년에 모든 연계가 마무리 될 서울둘레길은 서울의 역사와 문화, 자연과 경관을 체험하며 걷는 202km의 트레킹 순환코스가 될 전망이다.

시민 공모를 통해 지어진 서울둘레길은 ‘서울을 둘러싼 산과 강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는 자연숲 산책로’라는 의미로,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추진하는 ‘북한산 둘레길’, 노원구 ‘불암산 둘레길’과 연계된다.

▲ 내‧외사산 트래킹 코스. ⓒ서울시 제공

내사산과 외사산은 서울을 안팎으로 지키는 1‧2차 방어선으로 내사산은 남산‧인왕산‧북악산‧낙산이며, 외사산은 용마산‧관악산‧덕양산‧북한산으로 이뤄진다. 서울시는 이중 덕양산이 경기도에 소재해 연결이 어려워 서울 경계부인 봉산으로 조정했다.

서울 도심(광화문‧동대문‧서울시청‧숭례문 등)을 둘러싸며 걸을 수 있는 내사산 길 20km 구간은 서울성곽과 연계한 역사문화 탐방로로, 이 구간은 숲길(13km)과 마을길(7km)로 구성돼 천천히 걸으면 10시간 가량이 소요된다.

아울러 외사산 길은 양재천과 우면산, 아차산과 수락산, 안양천 등 서울 경계부를 아우르는 182km 구간으로, 숲길의 특성을 살려 자연생태 탐방로로 꾸며진다.

외사산 길은 산을 자주 타는 사람이라면 구간별로 나눠 3~5일이면 주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서울둘레길 중 시가지로 단절된 구간은 차선을 축소하고 보행공간을 최대한 확보하는 형태로 잇고, 도로 때문에 끊긴 장충단고개와 창의문, 망우리고개, 천호대로, 서오능고개에는 터널을 만들거나 생태 다리를 놓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등산로의 낡은 콘크리트, 철재 계단은 나무 소재로 바꾸고, 흙이 무너져 훼손된 곳은 흙덮기, 노면 고르기 공사로 정비하게 된다. 또 등산로 폭도 1.5m 이상으로 넓혀 두 사람이 보행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등산로 입구, 갈림길, 정상부분 등 주요 지점에는 안내표지판과 정자, 전망데크, 만남의 광장, 안전 외벽 등의 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서울시는 올해 기본설계가 마무리되면 내년 시범사업구간으로 관악산 코스를 개통하고, 2012년 강남구간, 2013년 강북구간까지 정비해 2014년에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환경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둘레길을 관광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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