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를 웃음으로, '개그콘서트'의 통쾌한 맞수가 '감사한 이유'
고소를 웃음으로, '개그콘서트'의 통쾌한 맞수가 '감사한 이유'
  • 티브이데일리 기자
  • 승인 2011.11.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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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진경 기자]
"한 주 사이 인기가 엄청 많아졌네요"

 

27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의 화제의 코너 '사마귀 유치원'에 등장한 최효종이 던진 첫 인사였다. 그의 말대로 이날 관객들의 여느 날 보다 큰 함성과 열띤 호응으로 최효종을 반겼다.

최효종은 '사마귀 유치원' 코너를 통해 강용석 국회의원을 풍자하는 개그를 선보였다. 방송을 접한 해당 국회의원은 '집단 모욕죄'라는 이유를 들며 최효종을 고소를 했고, 이 사건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강용석 국회의원의 고소에 대한 '개그콘서트'의 대응 방법은 강력했다. 최효종이 출연하는 '사마귀 유치원' '애정남'을 비롯해 '감사합니다' '비상대책위원회' '불편한 진실' 등 총 5개의 코너를 통해 강용석 의원을 겨냥한 '고소 개그'가 쏟아져 나왔다. '개그콘서트' 다운 맞수였다.


특히 "올해의 연애대상은 마포에 사는 한 국회의원"이라는 '불편한 진실'의 황현희의 발언과, "달인이 끝나 시청률 걱정했는데 국회의원이 도와준다"는 '감사합니다' 팀의 감사인사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콕 집어 대변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이날 개그맨들의 입에서 연이어 쏟아지는 '고소'라는 단어는 방송 내내 보는 이들에 통쾌하고 속 시원한 웃음을 전해줬다.

방송에 대한 대중들의 열띤 호응은 이번 고소 사건이 최효종의 인기 상승에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지 느끼게 한다. A클래스 급 스타들이 단독으로 출연하는 '승승장구'까지 출연했으니 최효종 입장에서는 오히려 감사해야 할 일일지도 모를 일이다.

또한 일부 연령대의 시청자에게만 어필됐던 시사 개그(현실의 부정적 현상이나 모순적인 것을 사건을 풍자하는 개그)를 다시 한번 재조명 받게 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웃음을 주는 사람이지 우스운 사람이 아닌 '개그콘서트' 제작진과 개그맨들의 강력한 맞대응, "단 한 사람의 고소로 시사 개그를 멈추지는 않겠다"는 최효종의 소신 발언에 대한 대중들의 열띤 응원이 조금씩 '한 사람'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전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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