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수능, 당락 열쇠는 수리·언어
쉬운 수능, 당락 열쇠는 수리·언어
  • [뉴시스]
  • 승인 2011.12.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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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위권 고득점, 중·상위권은 점수 낮아 만점자 1% 미만
▲ 수능 분포 그래프.

201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전반적으로 쉽게 출제된 가운데 외국어 만점자 비율이 2.67%, 수리 나형 0.97%로 나타나면서 상대적으로 언어, 수리 가형이 당락을 가를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파견교사인 안연근 잠실여고 교사는 대학 합격 당락을 가를 주요 과목으로 인문계는 ‘언어’, 자연계는 ‘수리 가’를 꼽았다.
안 교사는 “기존에는 외국어 영역이 변별력을 가르고 합격 여부를 좌우하는 주요 과목이 됐지만 올해는 외국어의 만점자가 2.67%이고 1등급 비율도 6.53%에 이른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인문계는 언어, 자연계는 수리 가형이 합격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언어 영역의 경우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쉬웠던 반면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그는 “언어 영역의 최고점은 137점으로 지난해보다 3점 하락했다. 이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언어를 잘 봤다는 것이다.

만점자가 증가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며 “하지만 1등급컷은 131점으로 지난해보다 2점 높아졌다. 이는 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언어 영역이 어려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교사는 “언어와 수리 가형이 정부가 공언한 만점자 1%에 못 미치는 것이 오히려 진학 지도에는 도움이 된다”며 “만약 이번처럼 언어 1등급이 6%가 넘어버린 상황에서 언어, 수리마저 쉽게 나왔다면 진학지도하기 매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교육업체들 역시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상대적으로 언어와 수리 가의 경우 수리 나나 외국어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최상위권은 인문계열 언어영역, 자연계열은 언어영역과 수리가 영역에서 유불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최상위권은 인문계열 언어, 자연계열은 언어와 수리 가에서 유불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져 언어와 수리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은 소신지원, 실수가 있는 학생은 하향지원 추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상위권에서는 최상위권 일부 학생들의 하향지원 가능성과 중상위권 학생들의 다수의 동점자 발생으로 인해 다소 하향지원의 추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종로학원은 “외국어 영역을 보면 지난 수능에서는 만점자가 1383명이었으나 올해는 1만7049명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다른 영역에서도 만점자의 수는 대폭 증가했다”며 “지난 수능과 비교해 같은 점수 또는 비슷한 점수대의 학생이 밀집돼 있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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