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궁이냐 ‘덕수궁’이냐
경운궁이냐 ‘덕수궁’이냐
  • [뉴시스]
  • 승인 2011.12.02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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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덕수궁 명칭 검토 공청회 연다

문화재청(청장 김 찬)은 2일 오후 2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사적 제124호 덕수궁의 명칭 검토를 위한 공청회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 7월 국가지정문화재 중 사적 439건의 지정명칭 변경 시에 확정하지 못한 ‘덕수궁 명칭’에 대해 학술적인 측면에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원광대학교 이민원 교수가 ‘덕수궁 유지’, 명지대학교 홍순민 교수가 ‘경운궁으로 환원’에 대한 발제 후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 김정동 문화재위원 등 8명이 발제 내용에 대해 종합 토론을 할 예정이다.

‘덕수궁(德壽宮)’은 선조가 임진왜란으로 의주로 피난했다가 한양으로 돌아왔으나 궁궐들이 소실돼 마땅히 머무를 곳이 없어서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사저(私邸)였던 곳을 1593년에 임시행궁으로 사용했다.
이후 광해군은 1608년 이 곳에서 즉위하고 3년 후인 1611년에 임시행궁을 ‘경운궁(慶運宮)’으로 명명했다.

고종은 아관파천 후 1897년 러시아 공사관에서 경운궁으로 옮겨가게 되고 대한제국 선포 후 법궁(法宮:임금이 정사를 보며 생활하는 궁궐)으로 삼았다.

그러나 1905년 을사늑약 체결이후 1907년에 고종이 순종에게 양위한 직후 순종은 경운궁을 ‘덕수궁(德壽宮)’으로 개칭,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덕수궁’ 명칭에 대한 공청회 결과 등을 토대로 문화재위원회에서 덕수궁의 명칭변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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