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젊은男, 둘 중 한명 꼴 ‘집보다 차가 좋아’
서울 젊은男, 둘 중 한명 꼴 ‘집보다 차가 좋아’
  • 서영길 기자
  • 승인 2010.09.02 16: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형수술도 30%는 OK…취업자는 10년전 비해 큰 폭 하락

서울에 사는 20~30대 남성 2명 중 1명 꼴로 집보다 차를 먼저 구입하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가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0 통계로 보는 서울남성’ 자료를 내놨다. 서울에 거주하는 남성들의 가치관과 경제활동 등을 알 수 있는 이 자료는 지난해 만 15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서베이’를 토대로 작성된 것이다.

▲ 서울시 제공

통계를 보면, ‘집을 마련하기 전이라도 차는 있어야 한다’ 물음에  50대 이상의 남성들은 28.4%가 긍정적인 답변을 한 반면, 20~30대는 두 배 가까운 50.5%에 달해 자가용에 대한 세대 간의 견해차가 컸다.

또 20~30대 남성 3명 중 1명 정도는 남성도 외모를 가꾸기 위해 성형수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성형수술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이 50대 이상은 16.1%에 그쳤지만 20∼30대에서는 약 두배인 30.5%에 달했다. 이는 2007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남성의 성형수술에 대한 호의적 시각이 50세 이상은 8.6%에서 약 두 배로 뛰었고, 20∼30대는 9.8%p 상승한 것이다.

이와 함께 아버지와 아들 세대 간 가치관의 차이도 컸다.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는 것에 대해 50대 이상은 46.2%가 동의했지만, 20~30대는 절반이 넘는 61.3%가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안정적인 직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이직 의향을 갖고 있는 비율이 2007년에 비해 20~30대는 3.0%p, 50세 이상은 1.1%p 하락했다.

▲ 서울시 제공

또 돈을 벌려고 일을 더 하기보다 여가시간을 갖고 싶다는 응답자는 20∼30대가 49.0%로 2007년보다 4.3%p 낮아졌고 50세 이상도 37.9%로 2.1%p 감소했다.

그 밖에 집안일을 하는 남성의 비율은 20∼30대가 66.2%인데 비해 50세 이상은 49.8%로 절반에 못미쳤다.

아울러 남성 취업자 중 20∼30대 비율은 43.1%로, 10년전(52.7%)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지만 50세 이상은 21.3%에서 28.7%로 증가했다.

한편 서울의 올해 남성 인구는 서울 전체 인구의 49.5%(497만4000명)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20년전에 비해 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출산율 저하와 남아선호사상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고령화에 따라 지금은 30대가 95만명(19.1%)으로 가장 많고, 이어 40대(16.4%), 20대(16.2%) 순이지만 2030년에는 60세 이상이 120만7000명으로 전체의 26.8%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