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기관 임원 줄줄이 사의
서울시 산하기관 임원 줄줄이 사의
  • 정형목 기자
  • 승인 2011.12.02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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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시를 상대로 벌인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예산횡령, 성추행, 불법적 인사전횡 등 부정과 비리로 적발된 서울시 산하기관 임원 8명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가 시작된 11일부터 마무리된 이날까지 서울시농수산물공사 사장과 서울시 생활체육회 간부 3명 등 시 산하기관 임직원 8명이 사직서를 냈다”고 밝혔다.

최근 사임한 서울시생활체육회 본부장 정모씨 등은 차명통장 4개를 만들고 체육복과 운동용품 구매비용을 부풀려 3억9000만 원을 횡령했고, 1억5000만 원을 고급 술집 등에서 유흥비로 썼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 단체의 한 간부는 회식자리에서 여직원의 가슴 사이에 나무젓가락을 꽂으려고 하는 등 도가 넘는 성추행을 저질렀고, 서울산업통산진흥원(SBA)의 한 본부장은 만취상태에서 여직원 혼자 근무하는 사무실에 벌거벗은 채 드러눕는 일을 벌였다”고 밝혔다.

SBA는 인사규정 위배 특별승진, 각종 수당 부정수급, 업무추진비 개인용도 사용 등 회계부정과 고위직 직언 비리가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밝혀졌다.
또 농수산물공사 사장의 경우 특정 정당출신을 위해 불법적인 인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2005년부터 조례와 정관에도 없는 고문제도를 운영하면서 정상적으로 근무하지도 않은 특정 정당 출신 인사 4명에게 월 300만 원씩 2억 원의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생환 민주당 대변인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드러나 부조리와 비리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년 가까이 전임 시장 시절 동안 누적된 부당한 관행과 부조리를 끊어내기 위해 박원순 시장은 일벌백계의 단호한 의지 천명과 산하기관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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