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민들의 기부나 자원봉사가 최근 4년 사이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자원봉사자의 날'을 하루 앞둔 4일 발표한 '통계로 보는 서울시민의 나눔 문화'를 살펴보면 지난해 만 15세 이상 서울시민의 절반 이상인 54%가 기부나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4년 전인 2006년 38.9%보다 15.1%p 증가한 수치이다. 지난 4년 동안(2006~2010년) 기부율은 33.5%에서 45.8%로 늘어났고, 자원봉사참여율은 12.5%에서 24.6%로 2배나 늘었다.
자원봉사와 기부를 모두 하고 있는 시민은 같은 기간 7.1%에서 16.5%로 증가했다. 이와함께 서울시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수는 2006년 59만4694명에서 2010년 121만5896명으로 4년 새 2배 수준으로 늘어났다.
서울시민 10명 당 1명은 자원봉사자로 등록되어 있는 셈이다. 다만 계층의식에 따라 자원봉사와 기부의 온도차는 컸다. 2010년 통계에 따르면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자신의 주관적 계층이 상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7.6%가 자원봉사에 참여했고, 60.3%가 기부를 했다.
하지만 자신을 중층이라고 평가한 경우는 27.0%가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50.4%가 기부를 하는데 그쳤다. 특히 본인이 하층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과 16.1% 자원봉사를 했고, 29.9%만이 기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파악된 자원봉사활동 분야는 ▲마을청소 등 환경보전 ▲일일교사 등 자녀교육 ▲복지시설·병원 등 사회적약자 계층 ▲헌혈, 재해지역 돕기 등 일반인을 위한 봉사 등 4가지이다. 기부 방법은 ▲전화모금방식(ARS) ▲현금기부(현금직접 기부 또는 지로용지나 온라인 송금 등) ▲물품기부 등 3가지다.
서울시의 이날 발표내용은 통계 웹진 'e-서울통계 제54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