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즐기는 제철 해산물 뭐가 좋을까
서울에서 즐기는 제철 해산물 뭐가 좋을까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1.12.1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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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멀어도 시장은 가까워, 전국 활어 한자리에
▲겨울철 대표 해산물 과메기의 원조인 청어과메기.

서울은 예로부터 조선8도의 온갖 진귀한 먹을거리가 모여들던 곳이다. 해산물도 예외는 아니었고 이러한 전통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해산물은 특히 제철에 맞춰 고르는 게 중요하다. 겨울이 제철인 해산물은 무엇이 있을까.

■조개류=굴·참꼬막·바지락·가리비·홍합=굴은 11월 말부터 제철이 시작된다. 겨울이 되면서 살이 여물고 맛도 풍부해진다. 벌교 여자만에서 캐는 참꼬막도 겨울철이 돼야 탱탱한 속살에 비릿한 핏물이 제대로 살아난다.

벌교 참꼬막은 수년 전부터 수요가 폭증해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겨울이 가기 전 꼭 한 번 맛볼만한 제철 바닷조개다. 심지어 흔하디 흔한 바지락도 이맘때쯤이면 여름과 확연히 다른 질감과 풍미를 갖게 된다. 바지락 칼국수도 가급적 겨울철에 찾을 일이다.

대부분 양식인 가리비도 겨울철이면 관자 크기부터 훨씬 커진다. 그만큼 먹을 게 많다는 얘기다. 가장 값싸게 구할 수 있는 홍합도 제철을 맞았다.

■활어·선어= 일본인들은 새해 참돔을 가장 귀하게 여기고 선물용 등으로 많이 찾는다. 도미는 겨울철 기름이 오르고 살집이 두터워지기 때문이다.

겨울도미 뱃살 한 점이면 비싼 참치 뱃살 부럽지 않다는 얘기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생선이지만 겨울 제맛을 잃지 않았을 때 찾아볼만 하다.

광어도 12월까지가 제철로 알려졌다. 너무 큰 것보다 2kg 내외의 광어가 가장 맛이 좋다. 겨울 광어는 펄펄 뛰는 활어도 좋지만 적당히 숙성시키면 감칠맛이 더 살아난다. 흔히 싸구려 취급을 받는 남해안의 삼치도 이맘때면 연중 가장 먹을 만하다.

연근해에서는 거의 사라진 명태도 겨울이 제철이다,  러시아산 수입태라 해도 다른 계절보다 훨씬 싱싱하고 살이 올라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기타(과메기)=포항 구룡포에서 청어를 반쯤 말린 과메기는 영남지역의 특산품이었다. 청어가 많이 잡히지 않아 요즘은 대부분 꽁치 과메기가 소비된다. 또 일부 업자들은 멀리 러시아에서 꽁치를 건조해 수입하기도 한다.

제철이라고 해서 아무거나 구입하면 낭패를 볼 수 있는 해산물이 과메기다. 하지만 간혹 청어 과메기를 구할 수 있다면 반드시 맛볼 일이다. 꽁치처럼 비리지 않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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