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홍정욱, 내년총선 불출마 선언
한나라 홍정욱, 내년총선 불출마 선언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1.12.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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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비준 강행처리 책임, 유권자에 대한 도리"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사진 왼쪽·

한나라당 홍정욱 의원(노원병)이 11일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기자회견을 열어 불출마 방침을 밝혔다.

홍 의원은 불출마 배경에 대해 "(내년 총선 불출마가) 유권자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고, 책임지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11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을 처리할 때도 책임감을 느꼈고 오랜 시간동안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달 21일 "(한·미 FTA 비준표결이) 물리력을 동원한 표결이 진행될 경우, 21명의 비폭력을 선언한 분들의 해석과 소신은 각자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반드시 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이며 만일 지키지 못할 시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폭력 국회의 이미지는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며 "시정잡배나 하는 짓을 국회에서 감행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수치와 굴욕의 유산을 남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이 한미 FTA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폐기한다는 내용의 서면 합의서를 정부에 요구한 것과 관련, "정부에 요구하기 전에 여야 간 합의를 만들어내는 것이 정치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소장파 의원 가운데 불출마를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다른 소장파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앞서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일찌감치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이라는 정치적 결단을 내린 바 있다.

서울 양천을에서 3선을 지낸 원 의원은 지난 6월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에 출마하면서 백의종군을 위한 진정성을 나타내기 위해 19대 총선 불출마와 서울시장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한편 홍 의원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47.4%의 득표율로 노회찬 진보신당 후보를 꺾고 여의도에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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