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한국추상_10인의 지평>展
서울시립미술관 <한국추상_10인의 지평>展
  • 정형목 기자
  • 승인 2011.12.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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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마지막 기획전시, 오는 19일까지 개최
▲ 한국추상 10인 중 남관 작품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유희영)은 2011년을 마감하는 마지막 기획전시로 <한국추상_10인의 지평>전을 개최한다. 12월 14일(수)부터 내년 2월 19일(일)까지 본관 1층에서 열리는 이 전시는 남관, 김환기, 유영국 등 한국 추상회화의 “제1세대” 혹은 “개척자”로 평가되는 작고작가 10인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전시이다.

현대미술사에 있어 이른바 추상미술의 시대였던 20세기를 지나 21세기의 첫 10년을 보내고 있는 지금, 추상미술은 과거의 미학이 돼버린 듯하나, 한국의 현대미술을 이끌었고 현재의 다양한 미술이 성장할 수 있는 현대적 토양을 만들어준 것은 다름 아닌 추상미술이었다.

추상미술의 개척자 및 제1세대 작가들이 하나둘씩 타계해가고 있는 시점에서 지난 세기 새로움의 미학을 선도했던 작가들을 조망해 봄으로써 한국 현대미술, 특히 현대 회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전시다.

 2011년은 한국 추상회화의 선각자로 불리는 남관(1911-1990) 탄생 100주년이자, 닥(종이)을 이용한 독특한 한국적 추상 세계를 구축한 정창섭(1927-2011)이 별세한 해로서, 한국의 추상 미술을 개척하고 발전시켜나간 10인의 역사는 한국 추상회화의 역사가 된 셈이다.

2011년 한국추상을 대표하는 작고작가 10인에 의해 한국의 추상 회화가 얼마나 다양한 모습으로 그 지평을 넓혀갔는지 조망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추상_10인의 지평>전은 “인간(人間)을 보다”, “자연(自然)을 그리다”, “물(物)의 언어를 듣다”의 세 개 섹션으로 구성, 10인의 작고작가의 추상 세계에서 서구미술로서의 추상이 아닌 “한국미술”로서의 추상의 특징을 발견하고자 하는 전시이다.

김환기, 유영국, 남관 등 대중적 인지도 높은 작가들을 비롯해, 재외(在外)작가로서 곽인식, 이성자 등 그간 전시를 통해 접할 기회가 비교적 적었던 작가들의 작품들도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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