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노숙인상담소 '희망지원센터’로 새롭게 변신
서울역 노숙인상담소 '희망지원센터’로 새롭게 변신
  • 정형목 기자
  • 승인 2011.12.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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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구호, 정신과적 개입 및 치료, 주거 및 일자리 지원 등 복합적인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
▲ 노숙인상담소 '희망지원센터'로 새롭게 변신했다.

볼품없고 낡은 컨테이너였던 서울역 상담소가 23일(금) '서울시 희망지원센터'로 새롭게 태어난다.

그간 서울역 상담소는 노숙현장에 가장 가까이에 위치하여 노숙인의  상담 및 정보제공을 위한 창구역할과 시설연계 기능을 충실히 해 왔지만 시설의 환경이나 규모면에서 부족한 것으로 평가돼 왔다.

서울시는 한국철도공사, 보건복지부 등 관계기관과 꾸준히 협의하여  지난 10월 무상으로 부지를 제공받았으며 서울역 상담소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기능 보강키로 결정했다.

‘서울시 희망지원센터’는 상담 및 정보제공 차원을 벗어나 만성 거리노숙인 및 신규노숙인에 대한 위기개입센터로서 응급구호, 정신과적   치료, 주거 및 일자리 제공 등 복합적인 서비스를 one-stop으로 제공하게 된다.

시설 전체규모는 200㎡이며, 세부적으로는 휴게공간(43㎡), 상담 부스(14㎡), 응급구호공간(43㎡), 화장실 및 샤워공간(14㎡), 정신과적 상담 및 치료가 가능한 공간(28㎡)으로 구성된다.

특히 민・관이 협력하여 운영 중인 ACT팀(정신과의사가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정신건강지원팀)이 “서울시 희망지원센터”에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11.15부터 활동을 시작한 ACT팀은 서울역 거리노숙인 정신과적 질환 등에 관하여 스크리닝하면서 중증질환자 7명을 병원으로 연계했다.

컨테이너를 주된 재료로 활용하고 있어 건축폐기물를 발생시키지 않으며 향후 재생이 가능하다. 시설내 복도부분의 천장을 올려 기능적으로 환기가 원활하도록 하였을 뿐만 아니라, 야간에는 자연스럽게 내부의 불빛이 새어나와 등대와 같이 노숙인들에게 희망을 지원하는 센터로서 그 역할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설계자 전노빈 TECTON 대표이사는 “서울시 희망지원센터의  컨셉은 ≪재생가능성≫이며, 노숙인들에게 희망을 지원하고 인생을 재설계, 재생한다는 의미도 있다.”고 했다.

서울시 이정관 복지건강본부장은 "서울시 희망지원센터(가칭)는 서울역 현장가까이에 위치하여 만성 위기 노숙인 보호에 적극적인 개입이 가능하다."며, "앞으로 희망지원센터가 탈노숙 및 자활을 위한 허브역할을 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희망온돌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 마련된 노숙인 응급대피소는 별도의 절차없이 이용할 수 있어 이용노숙인의 만족도가 매우 높으며 현재 1일 평균 120여명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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