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가 지난 2010년 11월, 계약심사제를 처음 도입한 이래 작년까지 모두 53억4천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10일 밝혔다.
계약심사제란 공사·용역·물품 등의 사업을 발주하기 전 원가산정의 적정성을 세심히 검토해 예산낭비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을 말한다. 구는 예산집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계약심사팀’을 신설해 이 제도를 전담케 했다.
구는 ▲공사 5천만 원 이상 ▲용역 3천만 원 이상 ▲물품구매 제조 2천만 원 이상의 사업에 대해 계약심사를 실시했다.
도입 첫 해인 2010년엔 2개월간의 계약심사제도 운영을 통해 31개 사업에서 9억 원을 절감시켰고, 지난해 240개 사업 654억 원에 대한 계약심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사업비 대비 6.79%에 해당하는 44억4천만 원의 예산을 절감하는 등 모두 53억4천만 원의 예산을 절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계약심사팀은 발주부서의 설계서를 검토해 현장여건에 적합한 여건과 공법을 적용하고 표준품셈과 자재단가의 적정성 등을 조정하고 있다. 계약심사제도가 예산 절감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어, 강남구는 올해부터 계약심사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공사는 기존 5천만 원 이상에서 3천만 원 이상으로, 용역은 3천만 원 이상에서 2천만 원 이상으로, 물품구매 제조도 2천만 원 이상에서 1천만 원 이상으로 각각 상향 조정해 실시한다.
김진이 재무과장은 “앞으로 세부적인 원가분석을 통해서 불필요한 예산이 낭비되는 것을 막고, ‘특정제품선정위원회’를 운영해 고품질의 제품과 정당업체 선정으로 계약업부의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