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경기 침체로 어려움이 많은 지역경제를 활성하기 위해 강남구가 직접 나선다.
강남구(구청장 신연희)가 설 명절을 맞아 오는 20일 오후 3시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개최한다.
지역 내 유일한 전통시장인 ‘영동시장(논현동 소재)’에서 열릴 이번 행사에는 새마을부녀회원, 직능․자생단체회원, 주민, 직원 등 200여 명이 참여해 구가 나눠 주는 장바구니를 들고 설 성수품을 장만하게 된다.
신연희 강남구청장도 직접 장을 보면서 지역 경기 동향과 설 성수품 물가를 살피는 한편, 현장 상인들의 애로사항 등을 듣고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현장에서 찾을 계획이다.
예부터 이맘때 전통시장은 명절 대목을 기대하며 분주하기 마련인데 근래엔 계속된 내수 침체에다 소비패턴마저 홈쇼핑, 인터넷쇼핑은 물론 직거래장터, 백화점, 대형마트 등으로 바뀌어 지역 상인들이 어려워하고 있다.
강남구는 지역 주민들의 건전한 소비를 유도해 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가 열릴 영동시장은 1973년부터 형성된 골목시장(약 150개의 점포)형태의 전통시장으로서 20여 년간 강남의 대표적인 시장으로 사랑받아 온 시장이다.
한편 강남구는 사과, 배 등 15개 설 성수품을 기준으로 이 곳 시장의 거래가격 조사를 마쳤는데 평균 백화점보다 47%, 대형 마트보다 32% 저렴한데다 품질도 뒤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현섭 지역경제과장은 “일부러 멀리 나가지 않고도 저렴하고 쉽게 장보고 동네 상권도 살릴 수 있는 전통시장 장보기에 많은 주민들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