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한 마리 키우실래요?
새’ 한 마리 키우실래요?
  • 유일영 한국여성단체연합 부장
  • 승인 2012.02.05 1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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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라면 광고 “너구리 한 마리 몰고 가세요”란 카피가 유행했었다. 2012년엔 “새 한 마리 키우세요” 라는 카피가 유행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여기서의 새는 온라인 파랑새 ‘트위터’를 이야기한다. 2012년 여성연합은 온라인 활동을 일상화한다. 운동방식을 변화하는 시도를 본격적으로 계획하였다.

사업의 결과보다는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정책적 내용을 온라인 콘텐츠 형태로 생산하여 블로그 및 SNS를 통해 확산하고 대중들과의 소통의 폭을 넓히고 쉽고 참여 가능한, 재미있는, 함께하는, 생활 속의 여성운동을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 중 하나로 제26차 한국여성단체연합 정기총회 정책토의 1부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이 도입되었다.

‘2012년 여성운동의 의제와 운동방식’에 대하여 회원단체 활동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PT 경연대회로 진행하였는데 아깝게 4등(3등까지 시상했다, 곧 참가상이라는 의미^^)을 한 나는 ‘쉽게 편하게 간단하게’ 라는 주제로 “트위터를 일상화하자”는 제안을 했다.

트위터는 140자 이내의 단문으로 소통하는 미니블로그+문자의 기능을 가진 SNS이다. 글솜씨가 뛰어나지 않더라도 누구라도 글을 쉽고 빠르게 작성할 수 있으며 단문으로 ‘쉽게’ 정보를 생산하여 타임라인에서 ‘편하게’ 읽어 리트윗으로 ‘간단하게’ 내용을 확산할 수 있다.

여성의제를 알리기 위해서는 물론 사회흐름에 대한 여성운동가의 생각을 트위터에 올려 많은 이들과 공유하고 타임라인의 다양한 트윗과 멘션, RT와 리트윗에 나의 생각과 입장을 반응하자는 내용의 발표였다.

SNS 공간에서는 여성의제와 여성운동가의 목소리가 극소수이기 때문에 (온라인 공간의 특성에 맞지 않을지는 몰라도) 일종의 의무감(?)이 있었으면 좋겠고 적극적으로 트위터 민심 속으로 들어가 주체적인 여성의제를 드러내고 소통하자고 마무리했다.

여성연합은 2012년부터 사안에 따라 트윗논평을 올린다.

김상희 의원의 고 장자연 사건 승소건, 비키니시위건에 관해 140자로 올린 트윗논평은 수 십 회 리트윗 되어 누리꾼에게 퍼졌고 이 트윗논평과 관련하여 여성연합 활동가가 올린 트윗은 순식간에 400회가 넘게 리트윗 되었다.

트위터가 가진 전파속도와 파급효과를 오히려 염려하는 목소리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트위터는 집단지성과 (분산된)편집권의 민주화1)를 가지고 있다. 온라인 소통의 기본이자 핵심은 ‘성실한 웹살이’이다.

당신의 생각을 당신의 이야기를 행동을 ‘꾸준히 성실하게’ 트위터를 통해 공유하고 반응하라, 트위터의 핵심인 소통 공감 연대2)의 변화가 분명 올 것이다. 어렵지 않다. 새해에는 모두 새 한 마리를 키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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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1.11.17 경향신문 정동칼럼 <트위터가 그들에게 불리한 이유> 중에서 인용

2) 2011.11.17 경향신문 정동칼럼 <트위터가 그들에게 불리한 이유> 중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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