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대지진 이겨낸 일본의 비법 배운다
박원순, 대지진 이겨낸 일본의 비법 배운다
  • [뉴시스]
  • 승인 2012.02.0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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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해외방문, 신재생에너지 시설 시찰
▲박원순 서울시장이 일본 순방 첫날인 8일 요코하마 츠루미강 다목적 유수지를 방문해 침수방지 방법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일본 출장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지 일정 이틀째인 9일에는 도쿄도청을 방문해 도시방재의 중추기관 역할을 하는 도쿄도 방재센터를 시찰하며 도시 재해·재난 방재대책을 공유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도쿄청에서 대지진 발생 후 도시 방재력 고도화에 힘쓰고 있는 도쿄도의 지진대책을 들은뒤 관계자들과 방재시설 확충 등 하드웨어 정책과 피난대책 등 소프트웨어 대책을 나눈다.

박 시장은 동일본 대지진을 반면교사로 삼아 지난 해 6월 수립한 '지진에 강한 서울만들기 종합계획'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진 발생 시에도 물류 공급이 중단되지 않도록 공급망을 복선화 하고, 지역사회(민간)와 중앙정부 등 다양한 주체간 협조 체계를 강화한 현지 대응 시스템을 눈여겨본다.

박 시장은 이어 지난 2005년 9월 집중호우로 대규모 침수피해를 입은 도쿄도가 수립한 '도쿄도 장·단기 호우대책'에 대해서도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도쿄도는 대책 촉진지역을 중심으로 단기대책(10년)은 약 55㎜ 강우시, 도내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장기대책(30년)은 약 75㎜강우시 바닥과 지하의 침수피해를 막도록 하고 있다.

즉 지속적인 하천 및 하수도 정비 추진과 공공시설에서의 저류·침투시설 확충, 민간의 소규모 개발시에도 침투시설 의무화 등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박 시장은 도쿄도청사 9층에 위치한 도쿄도 방재센터도 찾는다. 이 센터 시스템을 서울시 신청사 지하 3층에 입주 예정인 '서울시 재난종합상황실'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이 센터는 도시방재의 중추기관으로 방재정보시스템, 방재행정무선 등의 첨단장비와 M7.9(관동대지진)내진설계, 자가발전 장치(3일간) 등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상시 근무인원이 19명에 달하며 인근 보도 30분내 재해대책직원 주택 200호를 건립해 초동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은 또 하천 범람 시 하천물의 일부를 저류시켜 침수피해를 막는 '칸다가와(神田川) 환상 7호선 지하조절지' 시찰을 통해 신월동 등 서울 상습 침수지역에 대한 해법도 강구한다. 

앞서 8일 취임 후 일본으로 첫 해외 출장을 떠난 박원순 서울시장이 순방 첫 날 요코하마시 신재생에너지시설 발전 현장과 방재시설을 연이어 방문, 서울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박 시장은 요코하마시에서 가장 오래된 정수장으로 알려진 '가와이(川井)정수장'과 설치 이후 9차례나 도심 침수를 막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온 저류시설 '츠루미(鶴見川) 다목적 유수지'를 시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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