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학교, “아직, 갈 길 멀다”
혁신학교, “아직, 갈 길 멀다”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2.02.11 0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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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59곳, 학교 폭력은 현저히 감소 … 혁신학교 지원 과정 문제점 제기
▲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추진하는 혁신학교 59곳이 지난 1년동안 일부 긍정적인 성과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시행기간이 짧은 만큼 아직 전체적인 평가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뉴시스]

곽노현 교육감의 복귀 이후 핵심 사업인 혁신학교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그러나 아직 서울형 혁신학교는 시행 1년 남짓으로 더 성과를 내기 위해선 내부 개선과 교사, 학부모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 지역의 혁신학교는 현재 59곳(2011년 기준, 예비혁신학교 제외)이 있다. 초등이 29곳, 중학교가 20곳, 고등학교가 10곳이다. 지역별로는 강동구가 5개 학교로 가장 많았고 마포구, 영등포구, 종로구, 송파구가 각 1곳으로 가장 적었다.

곽노현 교육감은 임기까지 서울형 혁신학교를 300개 만든다고 했는데 아직 목표의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러면 서울형 혁신학교의 운영과 성과는 어떠한가?

얼마 전 한 언론은 혁신학교 주변의 아파트 값(전세) 상승폭으로 혁신학교 선호도를 분석한 적이 있다. 경기도의 경우지만 혁신학교가 있는 일부 지역은 입주자가 몰려 값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혁신학교를 그 만큼 선호한다는 뜻이다. 반면 서울 지역 혁신학교 주변의 아파트 시세(전세)는 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아직 서울 혁신학교에 대한 선호가 경기도처럼 크지는 않다는 것이다.

서울의 경우는 사업 추진 기간이 1년 조금 넘었기 때문에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지만 혁신학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이어지고 있다. 일단 학교 폭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의회 김형태 의원은 혁신학교 교사의 말을 인용해 학교 폭력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학급당 인원수 감축, 교무행정사 파견으로 교사가 학생 지도에 전념, 모둠별 수업 등을 하기 때문이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혁신학교가 또 다른 대안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울교육희망네트워크의 권복희 활동가는 “아직 평가하기엔 이르다”면서도 “혁신학교에서 틱장애아가 치료 되기도 했다”며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성공을 위해선 갈길이 멀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 학부모 단체의 활동가 역시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전제하면서 “잘 안 되는 점이 있다. 혁신학교 지정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혁신학교인 서울원당초의 경우는 학부모가 혁신학교인 줄도 모르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이며 내부적으로 개선할 게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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